[피플 UP&DOWN]길거리래퍼 서출구, 자신을 증명하다

  • 등록 2016-06-25 오후 3:48:38

    수정 2016-06-25 오후 4:10:17

서출구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래퍼 서출구가 ‘쇼미더머니5’에서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

Mnet ‘쇼미더머니’ 시즌4에서는 시간이 짧았다. ‘프리스타일 최강자’로 꼽혔던 만큼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았으나 마이크를 든 후 몇 초 지나지 않아 끝났다. 그에게 다음 기회는 없었다. 그리고 서출구는 ‘쇼미더머니’를 쓸쓸히 떠났다.

서출구에게 이번 ‘쇼미더머니’ 시즌5는 어쩌면 실망의 연속이었다. 그는 마치 재야에 숨은 절대 강자처럼 보였다. 시즌4에서 실력을 채 보여주기도 전에 떠났기에 기대심리가 컸던 것도 있다. 자이언티와 쿠시가 이끄는 YG팀에 소속됐는데 일부 실망스런 모습을 보였다. 다른 팀 멤버들이 꼽흔 탈락 후보에 이름이 오르기도 했다. 킬라그램이 대신 탈락했을 때 일각에서는 “서출구가 탈락했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24일 방송된 ‘쇼미더머니5’ 7화에서는 달랐다. YG팀은 디스전에서 사이먼디와 그레이가 이끄는 AOMG에 맞섰고 서출구를 선봉장을 내세웠다. 상대는 비주얼 래퍼로 꼽히던 원이다. 서출구는 “프리스타일은 자신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길바닥에서 랩을 시작해왔기에 가능했다.

원을 디스하는 서출구의 프리스타일랩은 강력했다. 그는 별다른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원을 강력하게 디스했다. 과거 듀오 원펀치에 속했으나 빠져나와 YG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옮긴 것도 공격했다. 그는 “이거 끝나면 원망할 것이다”고 했다. “원, 망할 것이다”를 의미하는 펀치라인이다. 서출구의 랩에 원은 결국 말문이 막혔다.

현장에 있던 관객들은 서출구를 연호했다. 이들은 가장 강력한 랩을 펼친 래퍼로 서출구를 꼽았다. 그이 활약 덕에 YG팀은 AOMG를 86:14로 꺾고 팀 배틀에서 승리했다. 압승이다.

그동안 일부 부진했던 서출구였으나 팀 배틀을 통해 자신을 증명했다. 프로듀서들의 신임도 쌓았다. 그는 승리가 확정된 후 “마음 고생을 많이 했는데 사람들이 제 이름을 불러줄 때 상처들이 많이 사라졌다”라며 “정말 길바닥에서 랩을 했다. (랩을 하면서)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고 그렇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공연전이 펼쳐진다. 부진을 털고, 마음의 짐도 내려놓은 서출구의 활약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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