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섭 “쇼트트랙서 배운 ‘악’으로 버텼다”

  • 등록 2016-08-27 오후 4:55:24

    수정 2016-08-27 오후 4:58:11

박준섭이 27일 경남 양산의 에이원CC에서 열린 2016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3라운드 3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사진=KPGA)
[양산=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쇼트트랙 때 배운 ‘악’으로 버티고 있다.”

박준섭(24·JDX멀티스포츠)은 27일 경남 양산의 에이원CC(파72·7011야드)에서 열린 2016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총상금 10억원·우승상금 2억원)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으며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로 2위 김병준(34)에 2타 앞선 단독선두다.

박준섭은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 쇼트트랙 선수로 활약했다. 쇼트트랙 때의 순위 싸움 경험이 사흘 내내 선두 유지에 도움 됐냐는 질문에 “그때 배운 악으로 버티고 있다”고 답했다.

아직 우승이 없는 박준섭은 스스로 문제점이 정신력이라고 지적해왔다. 1라운드가 끝난 후 “욕심을 버리겠다”고 다짐했다. 박준섭은 이날 경기를 마친 후 “경기 내내 너무 떨렸다”며 “이번 대회 멘탈적인 부분에 대해선 70점 정도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일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나만 떨린다고 생각하지 않고 다 같이 긴장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쳐보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박준섭과의 일문일답.

-사흘 내내 선두다. 떨리지 않았는지.

△경기할 때 너무 떨렸다. (김)남훈이와 (김)대현이형이랑 친한데 서로 다독여주며 쳤던 게 끝까지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18번홀에서 어제는 보기, 오늘은 버디를 잡았다.

△오늘 티샷이 기분 좋게 맞고 거리 약 140m 지점에 떨어졌다. 내가 자신 있는 거리다. 다만 두 번째 샷을 치고 조금 아쉬운 생각은 들었다. 그린 위에 올라갔는데 퍼팅 라인이 딱 직선이어서 자신 있게 친 것이 들어갔다.

-김대현과의 장타대결은 어땠나.

△이상하게 서로 코스 공략 방법이 달라서 내가 드라이버를 치면 (김)대현이형이 끊어 갔다. 한 번쯤은 내가 더 멀리 친 것 같다.

-오늘 라운드에 특별한 위기가 있었나.

△후반 16번홀이 위험했다.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이 그린 뒤로 넘어갔다. 내리막 경사에 공이 놓였는데 58도 웨지로 띄워서 친게 내 생각대로 됐다. 두 번째 샷은 원래 8번 아이언을 잡았지만 7번 아이언으로 고쳐 잡았다. 8번으로 쳤다면 넘어가지 않았을 것 같다.

-김남훈이 바짝 추격했다. 긴장하진 않았나.

△(김)남훈이가 정말 잘 따라왔다. 이후 남훈이가 주춤했다. 조금 미안하지만 마음이 편해진 건 사실이다.

-쇼트트랙 선수 때 경험한 순위싸움이 도움됐나?

△그때 배운 악으로 버티고 있다.

-이번 대회 본인 정신력에 점수를 매긴다면.

△오늘 상당히 긴장을 많이 했다. 내 멘탈적인 부분은 70점 정도 줄 수 있다. 내일도 나만 떨린다고 생각하지 않고 ‘다같이 떨고 있다’ 생각하고 쳐보려 한다.

-내일 전략은.

△공격적으로 치고 싶은데 오늘 바람도 많이 불어 끊어간 홀이 많았다. 내일은 공격적으로 쳐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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