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리 파이터’ 김보성 “주식 빚, 다 갚았다”(인터뷰③)

  • 등록 2017-01-04 오전 9:15:00

    수정 2017-01-04 오후 2:57:41

김보성(사진=한대욱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배우 김보성이 주먹을 불끈 쥐었다. 선글라스 너머 오른쪽 눈 주변이 2mm정도 함몰됐지만, 그의 표정은 희망찼다. 그는 “의리!”를 외치며 “2017년에도 ‘정의’는 계속된다”고 말했다.

김보성은 지난달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종합격투기대회 로드FC 035(ROAD FC 035) 스페셜 매치 웰터급에 출전하면서 이종격투기 선수로 정식 데뷔했다. 일본 콘도 테츠오와 맞붙어 1라운드에서 패배했지만, 소아암 환자를 돕기 위한 경기였다. 소아암 환자를 위해 온몸을 내던진 그의 헌신은 귀감이 됐다. 최근에는 로드FC를 통해 경기 수익금 등이 병원에 전달됐다. 소아암 환자의 수술비와 치료비로 쓰일 예정이다. 그에겐 부상을 남겼지만, 당초 계획한 목표는 달성했다.

단 한 번의 경기를 위해 그는 지난 1년6개월 동안 치열한 시간을 보냈다. 중년의 나이에 이종격투기에 도전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의리 파이터’ 김보성으로부터 지난 데뷔전과 근황에 대해 들어봤다.(인터뷰②에서 이어)

김보성은 개인적인 기부도 꾸준히 해왔다.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대출을 받아 1000만원을 기부해 화제가 됐다. 주식 투자 실패와 보증 등으로 막대한 빚을 떠안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는 “넉넉하진 않지만, 빚은 다 갚았다”고 웃었다. 올해도 기부나 나눔 알리기가 계속되느냐는 질문에 그는 “물론”이라고 답했다.

△연예인이기 보다 공익을 위해 뛰는 ‘의리 계몽 운동가’였으면 한다. 소외된 분들을 돕는 작업을 우선적으로 하고 싶다. 정의로운 의리를 홍보하고 싶다. 정의는 사랑이고, 정(情)이다. 특히 요즘 많은 분들이 분노하고 슬퍼하고 있다. 그럴수록 주변을 돌아보고, 작게나마 베풀 수 있다면 그것이 치유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번 경기 수익금은 로드FC 측에서 병원에 소아암 환자들을 위한 수술비와 치료비로 전달이 완료됐다.

―과거에는 ‘의리’가 김보성의 명대사였다면, 최근에는 ‘나눔의 아이콘’이 됐다.

△전부터 정의와 의리를 외쳤다. 그땐 저에게 관심이 없었다. (웃음) 항상 정의가 중심이었다. 김홍신 선생님의 소설 ‘인간시장’이 가치관 형성에 많은 영향을 줬는데, 현실에선 이상적으로 실현되기 어렵더라. 죽을 고비가 젊어서부터 많았는데, 예를 들어 건달들에게 괴롭힘 당하는 커플을 도와준 적 있다. 그걸 말리다 시비가 붙었는데 커플들은 이미 사라졌다. 증인이 없으니 쌍방 폭행이 되더라. 그래서 배우로서 영화나 드라마에서 권선징악을 호소했던 것 같다. 누구에게나 헌신적인 사랑을 강요하는 것은 아니다. 마음 한 구석에 나눔이란 목표가 있고, 그런 마음이 모이면 아름다운 도전이 될 것 같다. 그게 전파되면 정의로운 대한민국이 되지 않을까 싶다.

김보성(사진=한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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