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준 "콘서트로 소율과 결혼 자금 마련? 20년 왜곡 말아달라" (전문)

  • 등록 2017-02-11 오후 4:25:37

    수정 2017-02-11 오후 4:27:20

문희준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그룹 H.O.T 출신 문희준(39)이 ‘결혼 자금 마련을 위해 콘서트를 한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문희준은 지난 10일 팬카페를 통해 “가장 속상한 이야기가 문희준이 20주년 콘서트로 결혼 자금을 만들었다는 말”이라며 “문희준은 팬을 ATM(현금자동입출금기)으로만 생각했다? 단 한 순간도 이렇게 생각해본 적이 없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공연조차 하기 두렵다”면서 “가수로 무대에 서지 못할 수도 있다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아픔이겠지만 결혼 때문에 자금을 모으려고 콘서트 한다는 말을 들을 자신이 없다. 팬들도 상처받고 힘든 거 잘 알지만 나도 너무 많은 상처를 받아 감당할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문희준은 “팬들을 제일 먼저 생각해왔고 팬들밖에 없었고 음악을 향한 열정 또한 가득했던 가수 문희준의 20년을 왜곡하진 말아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문희준의 일부 팬들은 지난해 20주년 콘서트가 결혼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었으며 고액의 티켓 값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당시 콘서트 현장에서 예비 신부인 크레용팝의 소율의 관람 태도도 무례했다고 문제 삼았다.

문희준은 오는 12일 오후 2시 신라호텔에서 소율과 결혼식을 올린다.

다음은 문희준 팬카페 글의 전문이다.

글을 쓰는것 조차 두려워져 버렸네. 내가 하는 말이 또 어떻게 오해가 되거나 와전이 되거나 혹은 주니들(팬들)에게 상처가 되면 어떡하나 너무 걱정이 되지만 그래도 사실이 아닌걸 맞다고는 할수 없으니… 용기를 내어 보려해.

수많은 만들어냈던 말들 속에 너무 많은 상처로 살아왔고 나를 지켜주고 오해를 풀어주던 팬들의 고마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감사하게 지금까지 생각하고 있어. 앞으로도 평생 그럴꺼고 … 여러가지 답답한 마음이 가득하지만 그중에 가장 속상한 이야기가 문희준이 20주년 콘서트로 결혼자금을 만들었다는 말이네.

방송에서 내가 한 말은 결혼하는데 돈이 많이 들어가지 않냐라는 질문에 ‘그럴려고 돈번거 아니냐라’고 말을 했고 이 말은 ‘돈을 쓸 때는 써야죠’라는 의미였는데 여기에 어디에도 이번 콘서트 얘기는 언급한 적이 없어.

그리고 문희준은 팬을 atm으로만 생각했다? 단 한순간 조차 이렇게 생각해본 적이 없고 너무 속상하네. 우리 주니 모두가 이렇게 생각하지는 않을거란 생각으로 결혼 발표한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이야기되던 공연 관람태도이야기(그런 적이 없다고 말을 해도 지금 까지 믿어주지 않고있지만… 아닌건 아닌거니까)부터 어머님 라디오에 오셨던 이야기 등 이야기가 있을 때마다 내가 해명을 하는게 또 오해가 될까바 두려워서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어. 설마 내가 하는 이야기들 때문에 속상해 하는 팬들에게 피해가 가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말을 아끼게 되었었어.

하지만 지금 이야기 되고 있는 말들에 또 이런 이유들로 아무 말을 안한다면 예전처럼 대중들은 사실로 생각하고 나에 대한 오해를 하게 되는게 또 겪을 자신이 없어. 아마 그렇게 되는게 얼마나 아픈지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알기에 용기를 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돼서 또 다시 오해로 쓰러지면 다시 일어나지 못할거 같아서…

그리고 생일파티 이야기도 있던데 초대해주고 축하해 주고 선물도 선물을 해준것도 너무 너무 고마워. 하지만 지금에 난 선물을 강요하는 바라는 사람이 되어 있더라고. 공연을 하지 않으면 1년에 직접 볼 수 있는 날이여서 나조차도 설레이던 날이지만 더이상 생일파티를 안하는게 나을거 같아. 누군가 조금이라도 마음이 불편했다면 생일파티를 안했어야 했나봐.

이제는 공연조차 하기가 두렵네. 차마 가수로 무대에 서지 못할수도 있다는 게 상상할 수 없는 아픔이겠지만 이 또한 결혼 때문에 자금을 모으려고 콘서트하네 라는 말을 들을 자신이 없어. 결국 가수로서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어 버리고 있는거 같아 너무 답답하고 슬프네. 팬들도 너무 상처받고 힘들다는 거 너무 잘 알고있어. 하지만 더이상은 나도 너무 많은 상처를 받아서 감당할 수가 없어.

내 말을 믿어줄지 또 논란이 될지 두렵고 팬과 가수 사이에 이런 일들이 생기는 게 너무 맘이 아프지만 그래도 결혼을 축하해주는 팬들이 있다는 거 알고있어. 정말 너무 고마워. 하지만 용기를 내어 얘기 하고싶은 말은 정말 결혼때문이 아니라고 하는데 결혼을 안 했다면 이런 일들이 있었을까? 생각이 들어… 팬들을 제일 먼저 생각해왔고 팬들밖에 없었고 음악에 열정 또한 가득했던 가수 문희준의 20년을 왜곡하진 말아줬으면해 부탁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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