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하균 돌아왔지만…'영혼수선공', 시청률 부진 속 종영

  • 등록 2020-06-25 오전 11:44:39

    수정 2020-06-25 오전 11:58:48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KBS2 수목드라마 ‘영혼수선공’이 조용한 종영을 맞게 됐다. ‘믿고 보는 배우’로 통하는 신하균이 2011년 ‘브레인’으로 연기대상을 받은 이후 9년 만에 다시 의사 가운을 입은 작품으로 관심을 모았으나 시청률 부진의 늪에 빠진 KBS의 구원투수가 되지 못했다.

25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하는 ‘영혼수선공’은 ‘마음처방극’을 표방한 작품이다. 마음이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것이 아닌 ‘치유’하는 것이라고 믿는 정신의학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정작 자신의 상처는 치유하지 못한 채 타인의 상처에만 매달리는 괴짜 의사 이시준(신하균)과 간헐적 폭발장애를 앓고 있어 감정의 높낮이가 극과 극을 오가는 뮤지컬 배우 한우주(정소민)를 중심으로 극이 전개됐다.

정신의학과 의사를 전면에 내세운 신선한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 ‘영혼수선공’의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지난달 6일 방송된 1, 2회 시청률은 각각 4.7%와 5.2%를 기록(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하며 1%대의 저조한 시청률로 막을 내린 전작 ‘어서와’의 부진을 깨고 순항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1, 2회가 ‘영혼수선공’의 자체 최고 시청률이었다. 초중반 시청률은 줄곧 2~3%대를 기록했으며, 15회에선 처음으로 1%대 시청률을 경험했다. 후반부엔 1~2%대 저조한 시청률이 이어졌다. 종영을 앞둔 가운데 24일 방송된 29, 30회 시청률 역시 각각 2.0%와 2.5%에 머물렀다.

잔잔한 여운이 있는 작품이라는 반응을 얻은 ‘영혼수선공’의 시청률 부진 원인으로는 좋지 않았던 대진운이 꼽힌다. 수요일에는 트롯 열풍을 타고 등장한 예능인 SBS ‘트롯신이 떴다’와 TV조선 ‘뽕숭아학당’과 맞붙었고, 목요일에는 평균 시청률이 20%가 넘는 TV조선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 - 사랑의 콜센타’와 시간대가 겹쳤다.

아울러 정신의학과 의사와 환자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가 큰 공감을 사지 못했다는 평이다. KBS 시청자권익센터 청원 게시판에는 ‘정신과 의사가 환자와 로맨틱한 관계를 갖는 건 범죄’라는 청원글이 게재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편, KBS 평일 드라마는 좀처럼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달 9일 종영한 월화드라마 ‘본 어게인’도 2%대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이런 가운데 눈길을 끄는 대목은 7월 초 첫방송되는 월화드라마 ‘그놈이 그놈이다’와 수목드라마 ‘출사표’가 그간 평일 드라마가 방송되던 밤 10시에서 30분 앞당겨진 밤 9시 30분에 편성되었다는 점이다.

KBS는 최근 이달 29일부터 반영되는 주요 프로그램 편성 개편안을 발표하며 “코로나19 사태와 주 52시간 도입 등으로 달라진 일상과 시청자들의 생활패턴에 맞춰 평일 저녁 주요 프로그램들이 30분 전진 배치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달라진 시간대에 시청자들과 처음 만나게 된 ‘그놈이 그놈이다’와 ‘출사표’의 성적표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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