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위대한 쿼터백' 브래디. 은퇴 선언 40일 만에 복귀 결정

  • 등록 2022-03-14 오후 12:51:02

    수정 2022-03-14 오후 12:51:02

은퇴를 번복하고 현역 복귀를 선언한 톰 브래디의 SN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풋볼(NFL) 역사상 가장 위대한 쿼터백으로 인정받는 톰 브래디(45)가 40일 만에 은퇴를 번복하고 현역 복귀를 선언했다.

브래디는 14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두 달 동안 내 자리는 관중석이 아니라 필드라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언젠가 은퇴할 시간이 오겠지만 지금은 아니다”고 밝혔다.

아울러 “나는 팀원을 사랑하고 헌신적인 가족을 사랑한다. 그들이 있었기에 모든 것이 가능했다”면서 “나는 탬파로 돌아가 23번째 시즌을 준비한다. 내 경력은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브래디는 미식축구를 넘어 미국 프로스포츠 전체를 통틀어 최고의 선수로 손꼽힌다. 지난 22년간 NFL에서 쿼터백으로 활약하면서 슈퍼볼 우승 7번을 차지하고 최우수선수(MVP) 3차례, 슈퍼볼 MVP를 5차례 수상했다. 슈퍼볼 우승 횟수와 슈퍼볼 MVP 등극 횟수는 모두 역대 최다 기록이다.

정규시즌 성적 243승 73패, 플레이오프 35승 12패를 기록한 브래디는 22년 동안 NFL 선수로 뛰면서 19차례나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그 중 18차례 디비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콘퍼런스 챔피언십에서는 10승 4패, 슈퍼볼에서는 7승 3패의 성적을 거뒀다.

브래디는 개인 통산 8만4520 패싱야드, 터치다운 624개로 각각 이 부문 역대 최다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브래디는 지난 달 2일 SNS에 전격 은퇴를 선언해 많은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그는 “이젠 헌신하는 다음 세대 선수들에게 넘기고 필드를 떠나야 할 적기”라며 “아내 및 세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밝혔다.

하지만 타고난 승부사인 브래디는 결국 자신의 고향인 필드로 돌아오기로 마음을 바꿨다.

탬파베이 구단의 제이슨 리히트 단장은 ESPN과의 인터뷰에서 “나와 브루스 아리안스 감독은 최근 브래디와 많은 대화를 나눴고 그가 복귀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아차렸다”며 “브래디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쿼터백이고 지금도 엘리트 수준에서 뛰고 있다. 브래디가 복귀 결정을 내린 만큼 또 다른 우승을 위해 다시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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