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울고 음바페 웃고…첫 경기 희비 엇갈린 우승 후보

1차전 결과 아르헨티나 C조 최하위…프랑스 D조 1위
유독 월드컵과 인연 없는 메시…최고 성적 2014 준우승
'부상 병동' 프랑스, 음바페 맹활약…우승팀 징크스 깰까
  • 등록 2022-11-23 오전 10:02:18

    수정 2022-11-23 오전 10:02:18

[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의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국가들의 희비가 대회 첫 경기부터 엇갈렸다.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고, 킬리안 음바페를 앞세운 프랑스는 3점 차 완승을 거뒀다.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사진=AP Photo/뉴시스)
아르헨티나는 ‘루사일의 기적’의 희생양이 됐다. 지난 22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1차전에서 C조 최약체로 꼽혔던 사우디아라비아에 1-2 역전패를 당한 것이다. FIFA 랭킹에서 아르헨티나(3위)와 사우디아라비아(51위)는 무려 48계단 차다. 이번 대회 전까지 36경기 연속 무패(26승10무)를 달리던 아르헨티나는 조 최하위로 떨어져 16강 진출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마지막 월드컵에서 대관식을 꿈꾸던 메시의 ‘라스트 댄스’에도 차질이 생겼다. 메시는 FIFA 올해의 선수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선수 3회, 발롱도르 7회에 빛나는 명실상부 현존 최고의 축구 스타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지난해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 우승 등 대표팀에서도 굵직한 성과를 냈으나 유독 월드컵과는 인연이 없었다. 2006년 독일 대회부터 4차례 참가했으나 최고 성적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준우승에 그쳤다.

아르헨티나 축구팬들은 카타르에서 메시가 조국에 세 번째 우승컵을 안겨주길 기대하고 있다. 메시 역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그 시작을 알리는 듯했다. 전반 2분만에 날카로운 왼발 슛으로 골문을 두드린 메시는 전반 10분 비디오판독(VAR)로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선제골을 넣었다. 그러나 후반 아르헨티나는 동점골에 역전골까지 허용했고, 추가 시간 끝까지 총공세를 펼쳤으나 결국 골이 나오지 않았다. 마지막 월드컵 첫 경기를 패배로 기록한 메시는 굳은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사진=Xinhua/뉴시스)
반면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는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23일 카타르 알 와크라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D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4-1 승리를 거두며 조 1위로 올라섰다. 경기 흐름도 아르헨티나와 정반대였다. 경기 시작 9분 만에 상대 크레이그 국윈에 선제골을 내줬으나 이후 두 골을 터뜨려 전반 내 역전에 성공했고, 후반에는 쐐기골까지 몰아쳤다.

이번 월드컵을 앞둔 프랑스에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유럽 명문 클럽에서 주전으로 뛰는 선수들이 전 포지션에 포진해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지만,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 멤버 중 핵심 역할을 했던 폴 포그바, 은골로 캉테를 비롯해 프레스넬 킴펨베, 크리스토퍼 은쿤쿠, 카림 베제마 등이 줄줄이 부상으로 낙마했다. 우승팀 징크스도 떠올랐다. 현재까지 월드컵 2연패에 성공한 팀은 이탈리아(1934·1938년)와 브라질(1958·1962년)뿐이다. 최근 세 대회에서는 직전 대회 우승팀이 조별리그 탈락했다.
프랑스 킬리안 음바페(사진=AP Photo/뉴시스)
막상 실전에 돌입하자 프랑스의 화력은 막강했다. 그 중심에는 킬리언 음바페가 있었다. 4년 전 프랑스 공격진의 한 축이었던 음바페는 이번 대회 ‘에이스’로 성장했다. 최근 소속팀인 파리 생제르망에서 공식 20경기 19골을 넣는 등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하고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이번 월드컵 강력한 득점왕 후보로 꼽히는 상황이다.

호주 상대 첫 경기부터 그 기세는 증명됐다. 후반 23분 헤더로 쐐기골을 터뜨린 뒤 3분 후 크로스로 도움까지 올렸다. 그레이엄 아놀드 호주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음바페 같은 선수를 막긴 정말 어렵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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