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증의 박주영, 현실적인 대표팀 승선 가능성은?

  • 등록 2014-10-26 오후 4:13:59

    수정 2014-10-26 오후 5:36:09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박주영(29·알샤밥)이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 서서히 적응하면서 그의 울리 슈틸리케호 승선 가능성도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물론 아직은 이르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박주영의 대표팀 승선을 반대해야 할 이유가 조금씩 사라지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박주영은 지난 1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프린스 파이살 빈 파드 경기장에서 열린 사우디 1부 리그 7라운드 알 힐랄전에서 후반 12분 교체 투입된 후 추가시간에 결승골을 성공, 팀의 1-0 승리를 견인했다.

△ 박주영. / 사진= 이데일리DB


25일 열린 알 파이살리전에선 후반 8분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에 나선지 15분 만에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 호제리우가 골을 넣어 박주영은 득점의 숨은 공신이 됐다. 그는 후반 44분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2경기 연속 골 맛을 보지는 못했지만, 박주영의 공격력은 오랜 공백을 가진 데 비해 훌륭했다는 평가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달 29일 공식 기자회견서 ‘즉시전력감’에 대한 선호를 밝혔다. 이름값보단 최근 경기력을 중시하겠다는 입장이었다. 당시만 해도 박주영은 사우디행을 확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명성’만 있는 그의 대표팀 승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까운 상태였다.

그러나 사우디행을 결정짓고 데뷔전 골을 넣으면서 그의 승선 가능성은 다시 부각되기 시작했다.

특히 22일 슈틸리케 감독이 박주영에 관한 언급을 하면서 불씨는 더욱 커졌다. 비록 박주영과 관련한 취재진의 물음에 답한 것이었지만, 박주영의 경기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점은 박주영이 대표팀 승선 후보에서 완전히 배제되지 않았다는 것을 방증한다.

대표팀은 내년 1월 개최되는 아시안컵을 준비하기 위해 오는 11월 두 차례 원정 평가전을 가진다. 14일에는 암만서 요르단과, 18일에는 테헤란서 이란과 대결을 펼친다. 박주영이 지금처럼 ‘중동 킬러’ 다운 면모를 계속 보여준다면 평가전을 앞두고 깜짝 발탁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니라도 아시안컵 이전에 그의 승선 가능성은 존재한다. 과거 중동을 비롯, 아시아 국가들과 경기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그가 실력을 완전히 회복한 상태로 대표팀에 합류한다면 슈틸리케호는 전술의 다양성을 꾀할 수 있게 된다.

물론 박주영이 지금과 같은 활약을 꾸준히 보여준다는 전제가 성립할 때만 승선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K리그 선수들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경기력이 물오른 K리그 선수들이 있다면 그들을 우선 선발해도 좋다. 같은 경기력이라면 젊고 유망한 선수를 발탁해 새로운 가능성을 시험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현재 박주영의 대표팀 승선 가능성은 냉정히 평가해 그다지 높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 가능성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는 것은 맞다. 30줄에 이른 박주영은 K리그 등에서 뛰고 있는 젊은 선수들보다 훨씬 인상적인 경기력을 펼쳐 보여야 대표팀 승선을 기대할 수 있다. 그렇지 않고서는 슈틸리케 감독이 굳이 한 번 실패한 카드 ‘박주영’을 다시 꺼내 들며 위험을 감수할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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