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업걸 시대]핀업걸 열풍의 부작용은…논란과 단명

  • 등록 2015-07-02 오전 9:09:03

    수정 2015-07-02 오전 9:12:31

클라라(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핀업걸의 열풍에는 부작용도 있다. 논란과 단명이다.

핀업걸이 큰 가슴, 잘록한 허리, 크게 탄력 있는 엉덩이 등 몸으로 관심과 인기를 끌다 보니 ‘여성을 상품화한다’ ‘선정적이다’ ‘외모지상주의를 심화시킨다’ 등의 지적을 받는다.

근래 가장 ‘핫’했던 핀업걸인 클라라도 선정성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클라라는 8년간 무명의 배우였지만 2013년 시구를 하면서 하체의 라인이 그대로 드러나는 레깅스를 입으면서 유명해졌다. 당시 그녀의 시구 패션을 놓고 ‘민망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후 한 케이블채널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가슴골을 드러낸 요가 의상으로 또 한번 선정성 논란을 일으켰다.

걸그룹 선정성 논란도 마찬가지다. 걸그룹의 선정성이 문제가 되는 건 이들의 팬층이 주로 10대 청소년이기 때문이다. 스타를 좋아하면 영향을 받고, 그들과 동일시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기 마련이다. 걸그룹은 여전히 섹시 콘세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걸그룹의 선정성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이러한 관심과 논란을 악용하는 일도 있다. 논란을 홍보로 활용하는 것이다. 시상식 레드카펫, 특히 여배우의 드레스는 시상식의 흥미로운 볼거리며, 어떤 여배우가 어떤 드레스를 입었나는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신인 여배우 오인혜는 2011년 부산영화제 레드카펫에서 가슴을 훤히 드러낸 파격 드레스로 유명세를 얻었다. 레드카펫 드레스 덕분에 이름과 얼굴을 한번에 알릴 수 있었다. 이후에 이를 노린 신인 또는 무명 여배우들의 노출경쟁이 심해졌다. 한동안 시상식 레드카펫은 노출의 장으로 변질됐다.

핀업걸의 최대 약점은 단명이다. 섹시나 노출은 독이 든 성배나 같다. 사람들이 쉽게 또 많이 관심을 가지지만 그만큼 빨리 소비하고 빨리 잊는다. 시상식 레드카펫에서 노출 드레스로 화제를 모았던 여배우들도 반짝 관심에 그쳤다. 여배우가 작품 활동을 해도 연기보다는 노출에 관심이 쏠리고, 걸그룹도 더 수위가 더 센 섹시 콘셉트가 아니면 관심을 이어가지 못했다.

본업에 충실할 수 없다는 점도 한계다. 클라라는 연기가 본업인데 연기로는 언급되지 못했고, 요즘 한창 뜨고 있는 유승옥은 직업이 트레이너 겸 모델인데 드라마까지 진출하며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그녀의 정체성에 대해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다.

전재민 스타이야기엔터테인먼트 이사는 “노출이나 섹시로 뜬 여자 연예인들의 수명이 짧은 데는 그들이 본업인 연기나 노래에서 실력을 인정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고 봤다. 그는 “엄정화나 이효리가 오랜 기간 대중의 사랑을 받는 데는 그들의 분야에서 최고이고, 섹시에 갇히지 않고 변화와 도전을 멈추지 않고 매력을 발산해왔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효리·엄정화(사진=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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