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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지난 겨울 대형 FA 두 명을 잃었다. 최형우를 KIA에 내줬고 차우찬은 LG 유니폼을 입었다. 우규민과 이원석을 영입했지만 전력에 큰 구멍이 생겼다는 사실까지 흔들지는 못한다.
과연 최형우와 차우찬은 친정팀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뚜껑을 열어 봐야 알 수 있는 일이겠지만 지난 해 기록을 통해 조금쯤은 결과를 예측해 볼 수는 있다.
우선 삼성 투수들은 좌타자(최형우)를 상대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 지난 해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2할8푼5리였다. 낮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전체적인 타고투저 분위기 속에선 선방을 했다고 할 수 있다.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3할3리로 좌타자를 상대할 때 보다 높았다.
반면 최형우는 홈 경기서 특히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해 대구와 포항에서 4할9리의 맹타를 휘둘렀다. 원정의 3할4푼3리와 큰 차이가 난다. 최형우가 삼성의 홈 구장에서의 강점을 이어간다면 삼성 입장에선 적잖은 부담을 느끼게 될 것으로 보인다.
차우찬은 좌투수다. 전통적으로 삼성이 어려움을 겪은 유형의 투수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차우찬은 좌완으로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다. 수준 차이는 있겠지만 양현종(KIA)이나 김광현(SK)과 어쩔 수 없이 비교가 많이 됐다.
삼성은 이런 빠른 좌완 유형 투수에게도 그리 약하지 않았다. 양현종을 상대로는 4경기서 3승을 거뒀고, 평균 자책점도 5.72로 높았다.
김광현 볼도 잘 쳤다. 1승1패였지만 평균 자책점은 5.75로 높은 편이었다. 빠른 볼의 좌완 투수에게 오히려 강점을 보여왔음을 알 수 있다. 이미지 처럼 좌투수에게 특별히 약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물론 최형우가 포함된 타선(최형우 좌투수 상대 타율 .367)이 낸 성적이지만 지난 해 외국인 타자 덕을 거의 보지 못했음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는 만회의 여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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