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혁,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3억원 ‘잭팟’

  • 등록 2017-09-24 오후 4:15:16

    수정 2017-09-24 오후 5:01:46

김승혁이 24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 어반 링크스 코스(파 72·7366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최종 4라운드 1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기뻐하고 있다.(사진=KPGA)
[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2017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가장 많은 상금이 걸린 대회의 주인공은 김승혁(31)이었다. 우승상금 3억원을 챙기며 2주 전 태어난 딸에게 또 한 번 ‘자랑스러운 아빠’가 될 수 있었다.

김승혁은 24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 어반 링크스 코스(파 72·7366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공동 2위 조민규(29)·강경남(34)·재미교포 한승수(31·이상 10언더파 278타)를 8타 차로 여유롭게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 지었다. 8타차 우승은 KPGA 코리안투어 역대 최다 타수 차 우승이다.

“딸에게 우승을 선물하고 싶다”던 김승혁은 딸이 태어나기 전인 지난 6월 먼싱웨어매치에서 시즌 첫 승을 차지했다. 3개월 만이자 딸이 세상으로 나온 지 2주 만에 우승을 추가하며 시즌 상금을 6억3177만원으로 불렸다. 통산 4승째. 이번 우승으로 상금 랭킹 1위가 된 김승혁은 자신의 단일 시즌 최다 상금인 2014년 5억8914만2333원도 넘어섰다. 제네시스 포인트 랭킹에서 1000점을 추가해 3925점으로 4위까지 도약했다.

김승혁은 상금 뿐만 아니라 이번 대회에 걸려 있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대회 출전권 2장을 손에 넣었다. 그는 오는 10월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PGA 투어 정규대회 ‘더CJ컵@나인브릿지’와 이듬해 열리는 제네시스 오픈에 나설 수 있다. 또 부상으로 제네시스 중형 세단 G70도 함께 가져갔다.

김승혁은 “우승 상금으로 얼마 전 태어난 딸을 위해 사용하고 싶다”며 “아내를 비롯한 부모님에게도 선물을 드리고 싶다. 항상 믿고 응원해준 아내와 부모님께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PGA 투어 CJ컵 대회가 열리기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잇는 만큼 잘 준비해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덧붙였다.

김승혁은 대회 첫 날 1라운드부터 8언더파 64타 코스레코드를 세우며 단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3라운드에서도 8타 차 선두를 유지하면서 우승보다 2위 싸움이 더 치열하게 펼쳐졌다.

김승혁은 1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컵에서 1m 남짓한 곳에 붙이며 버디로 시작했다. 4번홀(파4)에서 티샷이 해저드에 빠지고 5번홀(파3)에서 3퍼트로 2타를 잃었으나 7(파5), 8번홀(파3) 연속 버디로 실수를 만회했다. 후반에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맞바꿨고 타수를 지키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웬만한 대회 우승상금 보다 많은 1억5000만원이 걸려 있던 준우승은 조민규와 강경남, 한승수가 나눠 가지면서 평균액이 조금 내려갔다. 노승열은 전반에 2타를 잃은 실수를 후반 버디 4개로 만회하는 듯 했으나 마지막 2개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공동 5위에 머물렀다.

KPGA 코리안투어 ‘대세’ 장이근(24)은 1언더파 287타 공동 31위를 기록했다.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하며 5년 시드를 확보한 캐나다 교포 리처드 리(27)도 장이근과 같은 순위로 이번 주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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