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률 "라이브 앨범, 힘든 시기 버텨낼 힘 되어주길"

  • 등록 2020-10-01 오전 11:11:15

    수정 2020-10-01 오전 11:11:15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가수 김동률이 라이브 앨범 발매 소회를 밝혔다.

김동률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공연이 끝나고 한 달 쯤 뒤였나. 음향감독님의 문자를 보고 나서야 아 공연 실황을 녹음하셨구나 알게 되었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 작업을 시작하면 한 반년 동안은 죽도록 고생하겠지만, 그래도 이 순간을 남길 수 있다면 함께했던 밴드들, 스텝들 그리고 공연에 와주셨던 관객들, 그리고 안타깝게 함께하지 못한 팬들 모두에게 좋은 선물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제가 너무 듣고 싶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고민 끝에 라이브 앨범 작업을 시작한 김동률은 “괜한 일을 벌였나 하는 후회도 잠시, 작업을 하는 내내 되려 제가 위로받았고, 그로 인해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라며 “이제 이런 공연을 언제 다시 할 수 있을지. 아니, 공연이라는 것 자체를 언제 다시 할 수 있을지. 그런 막연한 아쉬움과 안타까움 때문인지 더 절실하고 소중한 시간들이었던 것 같습니다”라고 돌아봤다.

후반 작업이 시작되고 곡이 마무리 될 때마다 후련함보다 아쉬움이 컸다는 그는 “저는 음악을 하는 사람이니까 음악으로 제 몫을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렵니다. 제가 이 작업을 하면서 위로를 받았듯이, 이 결과물이 누군가에게도 이 힘든 시기를 버텨내는 데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 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라고 소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럴 수 있다면 저 또한 그 보람으로 한동안 버틸 수 있겠지요”라며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기다려주신 분들, 그리고 저의 생존 여부(?)를 걱정해주신 분들, 모두 고맙습니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김동률은 ‘김동률 라이브 2019 오래된 노래’를 30일 발매했다. 2019년 겨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총 8회에 걸쳐 2만 4천여 관객과 함께했던 공연의 실황을 담은 라이브 앨범이다. 김동률의 네 번째 라이브 앨범으로, 공연 전체 셋리스트 중 선별된 16곡이 2CD에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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