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2’에 출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가수 윤희가 앞으로의 활동 각오를 이같이 밝혔다. 윤희는 최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보여드리지 못했던 매력을 조금씩 보여드릴 테니, 보물찾기하듯이 잘 찾아봐 달라”고 관심과 사랑을 당부했다.
윤희는 최근 종영한 ‘미스트롯2’에 출연해 탄탄한 가창력과 출중한 댄스 실력, 빼어난 미모까지 3박자를 갖춘 만능형 가수로 주목받았다.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그리고 ‘미스트롯2’ 출연자들과의 남다른 케미를 자랑하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쾅 찍었다. 무대도 훌륭했다. 경연을 거듭할수록 점점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준 윤희는 ‘미스유랑단’ 무대를 통해 세대를 초월한 호흡을 보여주며 많은 이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덕분에 ‘윤희의 재발견’,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가수’라는 평을 받으며 가수 인생 제2막을 기대케 했다. 다음은 윤희와의 일문일답.
-‘미스트롯2’ 출연 이후 반응은 어땠나?
△“가장 크게는 두 가지 반응이 있는 것 같아요. 첫 번째는 ‘조금만 더 했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의 반응이고요. 두 번째는 감사한 반응인데 ‘내가 알던 윤희라는 사람의 이미지가 아니었네?’가 바로 그것이에요. ‘미스트롯2’를 통해 윤희라는 가수의 새로운 매력을 알게 됐다는 분들이 많은데요. SNS를 통해서 응원도 많이 해주시고요. 여러모로 얻은 게 참 많아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미스트롯2’ 윤희를 떠올리면 대박주희 ‘당신은 바보야’ 무대를 빼놓을 수 없는데.
△“사실 굉장히 힘들었어요. 함께 무대를 꾸민 친구들 모두 나름의 활동 기간이란 게 있었는데, 안 해도 될 것을 굳이 힘들게 용기 내서 했잖아요. 더욱이 저 말고는 모두 솔로 활동밖에 하지 않았던 터라 팀워크를 맞추기 참 힘들었어요. 하루에 10시간, 11시간씩 모여 동선부터 하나하나 맞춰나갔는데, 본 무대에서 올하트를 받고 나니 이보다 더 감격스러울 수 없었어요. 다들 울었을 거예요. 저도 울었고요.”
△“많은 분께서 ‘미스유랑단’ 무대를 보고 ‘양보를 많이 했더라’고 해주시더라고요. 함께 무대에 오른 친구들이 잘 하는 게 너무 많은 친구들이라 어떻게 하면 힘을 보태줄 수 있을까 했던 것이 양보로 비쳐진 것 같아요. 특히 함께 호흡을 맞춘 태연이가 저를 보고 엄마라고 부르곤 하거든요. 태연이가 마지막에 추가 합격이 됐는데, (제가 태연맘이라 그런지) 제가 더 기뻤던 것 같아요. ‘미스트롯2’ 통틀어서 ‘미스유랑단’ 무대를 했을 때가 가장 뿌듯해요. 지금도 멤버들과 자주 연락하고 있고 잘 지내고 있어요.”
△“태연이가 합숙 첫날부터 저를 잘 따르더라고요. 그래서 태연이는 내가 어떻게든 보살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른 한편으론 유진이에게 미안함도 커요. 유진이와 태연이 모두 미성년자인데, 제가 너무 태연이에게만 ‘애기, 애기’ 했던 것 같아요.”
-전유진에게도 애틋한 마음이 가득한 것 같은데.
△“그럼요. 유진이가 연습하는 도중에 제게 와서 ‘언니는 자존감 떨어질 때 어떻게 해요?’라는 말을 진짜 많이 했거든요. 유진이도 힘이 많이 들었을 거에요. 어른인 저도 힘들었는데, 유진이는 더 힘들었겠죠. 그런데도 힘든 내색 한 번 하지 않았어요. 그런 유진이의 속마음도 모르고 태연이만 챙긴 것 같아 가끔 미안한 감정이 들어요.”
△“유진아! 언니가 그때 통화하면서 포항 내려가면 꼭 들리겠다고 얘기했잖아. 조만간 약속 지킬게. 유진이는 언니가 얘기한대로 최고야.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 있어 고민이 많겠지만, (‘미스트롯2’를 하면서) 힘든 순간들을 잘 버텨냈잖아. 끝까지 전유진 응원할게. 언니랑 자주 보자. 파이팅!”
△“아가~ 우리 아가는 언니가 걱정 안 해도 워낙 씩씩하고, 때론 나보다도 언니 같아서 태연이를 많이 의지한 것 같아. 미스유랑단하면서 태연이 때문에 기뻤던 순간이 참 많았던 것 같아. 고마워. 언니가 김태원 응원하니깐 좋은 일만 가득할 거야. 파이팅하기!”
-끝으로 윤희에게 ‘미스트롯2’란?
△“지난해 저에겐 마음의 감기가 있었어요. 그래서 ‘미스트롯2’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진짜 고민을 많이 했거든요. 알에서 깨어 나게 만들어 준 프로그램이 바로 ‘미스트롯2’에요. ‘미스트롯2’에 출연한 건 트롯 가수로 11년 활동하면서 거둔 가장 큰 수확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미스트롯2’는 저에게 애증이고요.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만들어 준 프로그램이자 많은 것을 가르쳐준 프로그램이란 점에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하하.”
영상·사진=박예원 인턴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