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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학은 오는 7월 3일 창원에서 열리는 ‘로드몰 ROAD FC 058’ 대회에서 황인수(팀스턴건)와 미들급 타이틀전을 치른다.
오일학은 올해 20살이 된 젊은 신예다. 그는 한국인 아버지와 필리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다. 아버지는 그가 2살 때 세상을 떠났다. 이후 형과 함께 필리핀인 어머니 손에 자랐다. 오일학의 어머니는 힘든 상황에서도 두 아들을 키우기 위해 무슨 일이든 마다하지 않았다. 자식들이 잘되기만 하면 자신이 힘든 건 상관없었다.
어머니가 고생하는 걸 아는 오일학의 꿈은 ROAD FC 챔피언이 돼서 효도하는 것이다.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오일학은 “로드FC 챔피언이라는 꿈은 종합격투기를 시작한 뒤부터 간절히 바라던 꿈이다”면서 “이렇게 빨리 타이틀전을 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저를 도와주시는 분들의 덕분에 제가 이런 자리까지 설 수 있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저의 단점은 줄이고, 장점은 더 발전시키면서 시합준비 준비하고 있다”면서 “훈련량이 많아서 근육통이 생길 정도로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일학은 이번 타이틀전이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머니는 제가 2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힘들게 저희 가족을 먹여 살리셨다”면서 “필리핀분이시라 더 힘드셨을텐데, 힘든 내색하지 않고 언제나 가족만 걱정하면서 지내오셨다”고 말했다.
아울러 “챔피언이 되면 어머니께 꼭 효도하겠다고 다짐하면서 종합격투기를 해왔기 때문에 반드시 챔피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황인수 선수가 강하다는 건 알고 있지만 저도 강해지고 있다. 경기하는 날에 최고의 컨디션을 케이지에 올라가서 제가 그동안 준비했던 모든 걸 보여주고 내려오겠다”며 “경기가 끝난 후에는 어머니와 스승님이신 이동혁 관장님께 챔피언 벨트를 안겨드리고, 꼭 안아드리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