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마' 푸이그, 불법 도박에 위증 혐의까지...야구인생 끝나나

  • 등록 2022-11-15 오후 12:41:09

    수정 2022-11-15 오후 3:09:23

야시엘 푸이그.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해 한국 프로야구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32)가 불법 도박 관련 위증 혐의로 야구 인생에 큰 위기를 맞이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복귀는 물론 한국 프로야구 활약도 불투명해졌다.

미국 언론은 15일(이하 한국시간) “푸이그가 지난 2019년 불법 스포츠 도박에 돈을 건 사실을 미국 법무부에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법무부 발표에 따르면 푸이그는 2019년 5월 제삼자를 통해 웨인 조지프 닉스가 운영하는 불법 도박 사업에 베팅해 28만2900달러를 잃었다. 이후 빚 20만달러를 갚은 뒤에도 테니스, 축구, 농구 등에 추가로 899건이나 더 베팅한 것으로 드러났다. 푸이그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도 베팅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닉스의 불법 도박 회사를 조사하던 미국 연방 기관은 올해 초 푸이그를 직접 만나 조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푸이그는 연방 수사관들에게 여러 차례 거짓 진술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푸이그는 연방 수사관에서 불법 도박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후 불법 도박 업체를 소개한 제2자와 푸이그의 문자 메시지에서 불법 도박 참여 증거가 다수 포착됐다. 푸이그가 닉스 회사의 누군가에게 위증 사실을 시인하는 음성 메시지도 보낸 것도 밝혀졌다.

미국에서 국가기관을 상대로 위증하는 것은 중대한 범죄다. 최대 징역 5년 형에 처할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언론은 “푸이그가 벌금 5만5000달러 이상을 내는 것에 합의했으며 16일 미국 캘리포니아 중부지방 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미국 언론은 “푸이그의 메이저리그 선수 인생은 끝났다”고 단정지었다. 불법 도박도 큰 죄인데다 위증 혐의까지 덧씌워져 사실상 메이저리그 복귀는 불가능해졌다. 메이저리그 최다안타 기록 보유자인 ‘전설의 강타자’ 피트 로즈는 불법 스포츠 도박으로 영구제명된 뒤 아직도 명예 회복을 하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한국 프로야구에서 다시 뛸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일단 징역형이 내려져 교도소에 수감되면 한국에 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게 된다. 설령 벌금형으로 끝나더라도 한국 정서상 범죄를 저지른 선수가 한국 프로야구에서 뛴다는 것을 용납하기 어렵다.

메이저리그에서 이름을 날렸던 푸이그는 올해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에 입단해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한국에 와서 심리 치료를 받고 정신적인 안정을 찾아 더 나은 삶을 살게 됐다고 고백해 많은 감동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과거 자신이 했던 어두운 행적으로 말미암아 그의 야구 인생은 회복할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처참한 사고 현장
  • 미모가 더 빛나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