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충무로 외조남.."덕 볼 날도 있겠죠"(인터뷰)

17일 개봉 `내 아내의 모든 것` 주연
  • 등록 2012-05-17 오후 2:42:41

    수정 2012-05-17 오후 2:43:21

▲ 두 달 여만에 새 영화로 관객을 다시 찾은 이선균은 "`화차` `내 아내의 모든 것` 합쳐서 관객 500만이 목표"라고 했다. 지난 3월8일 개봉한 `화차`는 전국 242만 관객을 모았다.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 "대사가 너무 많아서 소위 멘탈 붕괴 상황까지 갔어요. 극 중 남편의 도움이 컸죠."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 헤로인 임수정의 말이다. 그는 이 영화로 기존에 없던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화에는 임수정 외 이선균, 류승룡이 주연으로 출연한다. 하지만 스포트라이트는 `독설 미녀` 연정인(임수정 분)에게 쏠려 있다. 이색적인 매력의 카사노바 성기(류승룡 분)도 만화적인 캐릭터로 관객의 시선을 끈다. 반면 이선균이 맡은 소심한 남편 두현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보통 남자로 평범하다. 앞서 언급한 두 인물처럼 튀지는 않아도 유일하게 현실에 발을 디딘 인물로 관객의 공감을 자아낸다.

김민희와 호흡을 맞춘 영화 `화차` 때에도 그랬다. 여주인공의 약혼자에서 남편으로 극 중 신분과 처한 상황이, 상대 배우가 조성하에서 류승룡으로 바뀌었을 뿐 작품에서의 위치와 역할은 달라진 게 없다. 삼각형의 왼쪽 아래 꼭지점. 집으로 치면 지붕을 받치고 선 기둥과 같은 역할을 그는 이번에도 자처했다.

사람들은 지붕의 색깔만을 보고 그 집을 평가한다. 기둥이 바로 서지 않으면 건물이 세워질 수 없다는 사실은 잊기 쉽다. `화차`에서 김민희,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서 임수정이 빛날 수 있었던 건 기둥 역할을 충실히 해준 배우 이선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민희, 임수정 등 동료 배우는 "최고의 파트너"라고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내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겸손하게 반응했다.

"중요한 건 작품이잖아요. 시나리오에서부터 돋보이는 캐릭터는 정인과 성기였어요. 제가 이미지 적으로 튀고자 했다면 이 작품을 애당초 선택하질 않았겠죠. 이혼을 하고 싶지만 아내가 무서워 말하지 못하는 소심한 남편. 두현은 세 사람 중 유일하게 현실적인 캐릭터예요. 튀는 사람이 있으면 받아주는 사람도 있어야 하질 않겠어요? 저는 리액션만 잘하면 된다고 봤어요. 그것이 작품 전체를 위한 일이기도 하고요."

캐릭터보다는 작품이 우선이라는 설명이었다. 하지만 눈으로 보이는 변화가 상대적으로 미약하다고 자신의 노력이 낮게 평가 되는 현실은 가슴 아프다고 했다.

"`임수정, 류승룡 씨 캐릭터 정말 새로워요. 반면 이선균 씨는 아무것도 안 하셨던데요?` 정말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계세요. 그럴 때는 정말 당황스럽고, 온몸에 힘이 쭉 빠지죠."

기둥이 자칫 지붕에 가려 안보일 수는 있다. 하지만 기둥 자체를 부정하는 건 옳지 않다는 항변이었다.

이선균은 "어쩌다 보니 지난 10년간 받아주는 역할만 주로 했다"며 "하지만 언젠간 나도 보이는 역할을 할 때가 있을 거다. 그땐 또 도움을 받지 않겠느냐?"라고 사람 좋은 미소를 지었다.

이어 "그래도 제가 아내 복은 많지 않나요?"라고 되물었다. 극 중 아내 임수정에 자신과 같은 길을 걷는 아내 전혜진을 아우른 말이었다. 채정안, 최강희, 김민희까지 더하면 여배우 복은 이선균 따라갈 사람이 없다. 이선균은 이에 대해 "인정합니다"라고 `쿨하게` 인정했다.   (사진=한대욱 기자)
▲올해 벌써 두 편의 영화를 선보인 이선균은 또다시 바쁜 행보를 잇고 있다. 홍상수 감독의 신작 촬영은 이미 끝마쳤고 5월 말부터는 MBC 새 월화드라마 `골든타임`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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