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의 유력 일간지인 ‘산호세 머큐리뉴스’는 18일(한국시간) 벌어진 ‘LA 다저스 대 샌프란시스코’의 3연전 최종전을 점검한 기사에서 “자이언츠는 류현진에게 군침을 흘리기보다는 그가 원정에서 거의 흠잡을 데 없이 완벽했다는 사실을 먼저 생각했어야 했다”고 밝혔다.
경기 전 자이언츠 타자들은 류현진에게 자신감을 가질 법한 상황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첫 대결에서 2이닝 동안 8점으로 두들겼던 류현진을 생각하며 그와 홈에서 재대결을 앞두고 군침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고 신문은 표현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그때의 류현진이 아니었다며 뒤늦게 실책을 인정했다.
“자이언츠는 2이닝8실점하던 류현진 대신에 올 시즌 원정에서 사실상 흠 하나 없는(virtually flawless) 류현진을 상대해야 했다”고 반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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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류현진의 피칭에 대해서는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는 4만여 만원관중(4만2890명) 앞에서 주눅 들지 않고 자이언츠 타선을 4피안타 1볼넷으로 틀어막았다”며 “이는 지난 5일에 상대한 류현진과 현저한 차이를 보이는 모습이었다”고 치켜세웠다.
샌프란시스코를 대표하는 올스타 포수 버스터 포지(26·샌프란시스코)도 이날 류현진의 눈부신 피칭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포지는 “우리들이 몇몇 잘 때린 공도 있었지만 오늘 류현진이 매우 좋았다”면서 “빠른공을 비롯해 그가 던지는 모든 종류의 볼이 똑같은 폼에서 나왔다. 그런 점을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패배를 깨끗이 인정했다.
류현진과 시즌 첫 대결에서 홈런성 2루타를 뽑아내며 ‘2이닝8실점’의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했던 포지는 이날 ‘4타수무안타’로 꽁꽁 묶였다. 포지의 시즌 타율은 0.259로 곤두박질쳤다.
샌프란시스코의 유력 신문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류현진을 상대로 득점권조차 밟기 힘들었던 점에 주목했다.
이날 자이언츠는 득점권 ‘8타수1안타’로 패배를 자초했다. 그나마 류현진이 물러난 8회 이후 ‘6타수1안타(9회말 적시타)’로 류현진은 7이닝 동안 득점권조차 제대로 내주지 않는 짠물 피칭의 절정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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