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구려 구단' 레스터시티, 최소 투자로 이룬 기적의 우승

  • 등록 2016-05-03 오전 10:57:39

    수정 2016-05-03 오전 11:09:46

레스터시티의 우승이 확정되자 팬들이 거리로 쏟아져나와 광란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무명구단’ 레스터시티가 창단 132년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첫 우승을 달성했다.

레스터시티는 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5-2016 EPL 36라운드 경기에서 2위 토트넘이 첼시와 2-2로 비기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토트넘이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도 승점 76점에 그쳐 이미 77점을 확보한 레스터시티를 뛰어넘을 수 없다. 레스터시티가 1884년 창단 이후 잉글랜드 프로축구 1부리그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즌 개막전 스포츠 베팅업체는 레스터시티의 우승 확률을 5000분의 1(0.02%)로 전망했다. 우승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그런 전망을 보란듯이 뒤집고 기적의 우승을 일궈냈다.

▲ ‘손흥민 1명보다 적은 몸값’ 최소 투자로 이룬 기적시

시즌 전만 해도 레스터시티는 변변한 스타 한 명 없는 싸구려 구단이었다.

레스터시티 주전 멤버 11명의 이적료는 총 2411만4000파운드(약 401억원). 이는 이번 시즌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2200만 파운드) 1명 이적료보다 약간 많은 액수다.

주축 공격수인 바디가 2012년 이적할 당시 이적료는 93만 파운드(약 15억4000만원)였다. 이번 시즌 17골 11어시스트를 기록한 리야드 마레즈의 이적료는 37만5000파운드(약 6억2000만원) 밖에 되지 않는다.

심지어 왼쪽 왼쪽 수비수 크리스티안 푸흐스와 미드필더 마크 알브라이튼은 이적료가 없었다. 레스터시티에서 최고 이적료를 기록한 선수는 일본 출신 공격수 오카자키 신지로 약 825만 파운드(약 137억1000만원)이다.

선수단의 전체 연봉은 800억 원도 채 되지 않는다. 4000억 원 수준인 첼시의 5분의 1 밖에 되지 않는다. 레스터시티의 우승은 투자 대비 면으로 보더라도 기적이나 다름없다.

▲레스터시티, 2500억원 돈방석 앉는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우승을 일궈낸 레스터시티는 엄청난 돈방석에 앉을 전망이다.

브랜드 평가기관인 레퓨컴은 3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한 레스터시티가 TV 중계권 수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 새 스폰서십 계약, 입장권 수익 등을 합쳐 1억5000만 파운드(약 2500억원)를 벌 것이라고 전망했다.

레퓨컴에 따르면 레스터시티는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따른 중계권 수입으로만 9000만 파운드를 받는다. 여기에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의 대가로 3300만 파운드의 중계권 수입과 경기 결과에 따른 300만 파운드의 추가 수익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3위를 차지해 유로파리그 본선에 나간다면 추가로 2000만 파운드를 얻을 수 있다. 아울러 광고 수입으로도 추가로 1000만~1500만 파운드를 벌어들일 전망이다.

그밖에도 레스터시티 구단주인 비차이 스리바다나프라바의 고향이 태국과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의 고향인 이탈리아에서도 잠재적인 추가 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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