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일본인 에이스 다르빗슈 "WBC 출전하지 않겠다"

텍사스 레인저스 에이스 다르빗슈 유.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의 에이스 다르빗슈 유(31·텍사스 레인저스)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불참을 선언했다.

텍사스 지역 언론 포트 워스 스타 텔레그램과 일본 언론들은 21일(한국시간) 다르빗슈가 팔꿈치 상태를 이유로 WBC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2015년 3월 오른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다르빗슈는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WBC에 출전하는 것은 위험 부담이 너무 크다”며 “정규시즌을 준비하기 위한 스프링 캠프 기간에 WBC 같은 중요한 대회에서 공을 던지는 것은 나 뿐 아니라 텍사스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올 시즌을 마치면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다르빗슈는 “지금까지 텍사스에 신세를 졌다. 대규모 계약을 해준 것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은혜를 갚고 싶다”고 말했다.

텍사스는 2011시즌을 마치고 당시 일본 프로야구 최고의 에이스였던 다르빗슈를 영입하기 위해 포스팅 시스템에서 5170만3411달러를 적어낸 뒤 6년간 총 6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다르빗슈를 영입하기 위해 무려 1억 달러가 넘는 돈을 쓴 셈이다.

텍사스 유니폼을 입은 다르빗슈는 구단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활약을 펼쳤다. 데뷔 첫 해 2012년 16승 9패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한데 이어 2013년 13승 9패 평균자책점 2.83, 2014년 10승 7패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하며 이름값을 했다.

다르빗슈는 2015년 3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지난해 5월에 복귀한 뒤 7승 5패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다르빗슈는 2009년 WBC에서 일본 대표팀 에이스 활약했다. 당시 5경기에 등판, 13이닝을 던지며 2승 1패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3년 제3회 WBC에는 출전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