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방송되는 JTBC 시사교양프로그램 ‘차이나는 클라스-질문 있습니다’에서는 대한민국 1세대 프로파일러 표창원 교수와 여성주의 연구활동가 권김현영 교수가 출연해 ‘n번방을 키운 사회, 어떻게 끝낼까?’를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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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두 사람은 희대의 음란사이트 소라넷을 한국 디지털 성범죄의 역사를 가르는 분기점으로 인정했다. 지난 1999년 19금 대화를 공유하고 회원들이 직접 영상을 올리면서 국내 최대 음란물 사이트로 성장한 소라넷. 음란물 누리집 소라넷은 지인능욕, 리벤지 포르노, 성 착취물, 몰래카메라 등 끔찍한 폭력과 범죄의 온상이었다.
이어 세계 최대 규모의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인 ‘웰컴 투 비디오’ 역시 화두에 올랐다. n번방의 원조격인 웰컴 투 비디오는 일반적인 방법으로 접근할 수 없는 다크웹에 개설된 사이트다. 아동들을 성적으로 착취한 사진과 영상을 유통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미국 경찰에 의해 사이트가 적발됐을 때 무려 약 25만 개의 아동물이 발견됐으며 피해자 중에서는 실종 신고됐던 아이들도 있었다.
그렇다면 끔찍하게 진화 중인 디지털 성범죄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표창원 교수는 “각 분야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디지털 성범죄를 강력하게 처벌할 수 있는 입법과 제대로 된 형량을 선고해야 하는 사법의 변화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권김현영 교수는 “교육의 변화가 필요하다”라며 “‘하지마’ ‘조심해’라고 가르치는 쓸모없는 교육보다 목격자가 바뀔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