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래는 해당 방송에서 과거 ‘이성미 미혼모 스캔들’ 이후 활동을 중단하고 독일로 이민 갔던 이유 등에 대해 밝혔다.
그는 “젊은날 아픈 과거사에 침묵으로 일관한 오해로 주변사람들이 너무 고생했다. 모두 내 탓이다. 이젠 사랑하는 가족과 팬들만을 바라보며 살아가고 싶다”고 했다. 다만 “방송 후 단편적인 내용만 보고 재차 오해하는 분들이 있는데 방송 전편을 충분히 다 보시고 평해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독일로 떠났던 것에 관해선 “현실 도피가 아니다. 그 일 이후 가수 활동은 접어버리고 13년간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요식업에 파묻혔다”며 “늘 미안했던 아들과 아내가 독일로 가고 싶단 말에 마지못해 따랐을 뿐”이라고 밝혔다.
자신을 향해 관심을 가져주는 이들에게는 “30년이나 지난 당사자들의 가슴 아픈 개인사인데 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이제 그만 놓아달라고 간곡히 부탁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학래는 “그간 어떻게든 풀어보고픈 마음에 지인을 통해 만나려는 노력도 했으나 당시 여건이 허락치 않아 보지 못했다”면서 “지금은 서로가 가정을 이뤄 열심히 살고 있으니 다 내려놓고 행복을 빌어주며 살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아울러 “나로 인해 상처 입은 아이를 진심으로 위로하고 싶고 평생 살아가며 언제든 용서를 구하고 싶다. 혹 서로 해야할 일이 있다면 언제든 대화하며 풀어나가고 싶다”고 했다.
그는 “엄연한 상처를 잊어버리는 것은 이기적이다. 가슴 한구석 인생 숙제로 놓아두고, 실타래 풀 듯이 한 가닥씩 풀어가겠다”면서 “우선은 본업인 음악에 전념하며, 희망의 미래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