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슈퍼스타K6'를 위한 고난도 터닝포인트

  • 등록 2014-10-25 오전 11:52:26

    수정 2014-10-25 오전 11:52:26

서태지.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케케묵은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밀어주기다”라던가, “그 정도는 아니었는데”라던가.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6’가 지난 방송에서 선보인 서태지 미션으로 화제의 중심에 놓였다. 어느 시즌에서 시도했어도 의미가 있었겠지만 ‘요즘’은 서태지가 9집 앨범으로 컴백한 ‘뜨거운 시기’라 ‘슈퍼스타K6’의 미션은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방송에 앞서 ‘슈퍼스타K6’ 서태지 미션은 많은 궁금증을 낳았다. ‘톱8’이 서태지의 어떤 노래를 부를지, 서태지가 방송에 출연할지 방송 당일까지 비밀에 부쳐졌다.

기대가 컸던만큼 실망도 컸겠지만 어쩔 수 없는 서태지라는 벽이 있었다. 부르는 사람도 힘들고, 듣는 사람도 잘 모르겠고, 평하는 사람들도 천차만별인 아주 힘든 미션이었다. 서태지의 ‘넘사벽 존재감’을 깨닫는 순간이었다.

이날 방송을 지켜본 많은 시청자들은 각기 다른 의견을 내놓고 있다. 송유빈과 이준희의 어색한 무대를 두고 “10대라서 순수해 서태지의 노래에 가장 잘 어울렸다”는 호평을 준 이승철과 윤종신의 선택에 ‘송유빈 탈락을 구제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곽진언
“미친 무대를 보여줬다”는 곽진언의 ‘소격동’에 대해서는 훌륭한 노래였다는 데 공감하면서도 ‘98점을 받을 만큼은 아니었다’는 의견을 내세웠다. 생방송 무대 이후 독주한 참가자 김필을 견제하기 위한 전략이었다는 해석이 뒷받침됐다.

그 동안 ‘슈퍼스타K’는 심사의 공정성을 두고 많은 지적을 받았지만 이날 서태지 미션을 두고 많은 이들이 제기하는 ‘계산의 의혹’은 다른 차원으로 비춰지고 있다. 누가 잘했고, 못했고, 점수를 더 받았고의 문제를 떠나 서태지의 노래를 누가 얼마나 잘 해석했는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톱8’의 서태지 재해석 무대는 이승철, 윤종신, 김범수, 백지영 등 심사위원 4명의 의견이 어떤 때보다 다르게 나왔을만큼 다양한 시선을 제공했다.

이러한 광경이 연출된 배경엔 서태지가 있다. ‘난 알아요’, ‘너에게’, ‘테이크 파이브’, ‘소격동’ 등 이날 불려진 서태지의 노래는 멜로디나 가사, 메시지 등의 측면에서 부르는 사람에 따라 다른 열린 음악이었다.

그 덕에 ‘슈퍼스타K6’에 의해 재해석된 서태지는 부르는 이에겐 부담을, 듣는 이에겐 난해함을, 평가하는 이에겐 주관과 객관 사이에서의 갈등을 안길 수 있었다. “참 좋았습니다”, “감동이었어요”의 거기서 거기인 심사평이 아니라 신선했고, ‘이렇게 부를 줄 알았어’의 예상과 빗나간 무대라 파격적이었다. 심사위원들이 “이번 미션이 참가자들에게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듯, ‘슈퍼스타K6’도 이번 미션을 계기로 전환점을 맞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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