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 홍길동①]어벤져스에 맞장 뜨는 韓형 히어로의 자신감

  • 등록 2016-05-03 오전 10:58:45

    수정 2016-05-03 오후 4:06:03

‘탐정 홍길동:사라진 마을’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함께 잘 되기를 바란다.”

‘정면대결’로 보는 분위기에 부담을 느낀 듯 조성희 감독이 말했다. 조성희 감독이 연출한 ‘탐정 홍길동:사라진 마을’은 ‘늑대소년’(665만명)을 성공시킨 조성희 감독의 복귀작이기도 하지만 마블의 신작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 1주일 차이로 개봉, ‘맞장’에 더 관심이 쏠렸다.

“무관하다”고 밝혔지만 ‘엽기적인 그녀2’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 국내외 영화들은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 개봉과 맞물려 개봉일을 연기했다. 마블 영화에 대한 국내 관객의 애정도나 90%를 웃도는 예매율로 일찌감치 예견됐던 상황이다.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는 보란 듯이 개봉 첫 주에 270만명을 동원하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탐정 홍길동:사라진 마을’은 5월4일 개봉을 확정했다.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와는 딱 1주일 차이다. 슈퍼히어로가 한 명도 아니고 떼로 덤비는데, 히어로라고 부를 수 있을지 의문인 인간성 제로의 인간히어로의 이야기라니, 무모한 것 같기도 하면서 자신감으로도 읽힌다.

‘탐정 홍길동:사라진 마을’은 캐릭터의 매력이 큰 영화다. 감독은 홍길동을 스크린에 옮기면서 선인이 아닌 선의 편에 선 악인으로 설정을 바꿨다. 정 없고 자비 없고 그래서 사람을 죽일 때도 눈도 깜빡하지 않는 냉혈한. 정의 구현을 위해서가 아닌 개인적인 원한에서 악과 싸운다는 설정이 기존 영웅물과 궤를 달리한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세대갈등), 문서상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현실에서는 정작 볼 수 없는(익명성) 홍길동은 현대인과 닮아 있다. 조성희표 홍길동에 끌리는 이유다.

‘탐정 홍길동:사라진 마을’에도 로맨스 영화가 부럽지 않은 ‘케미’가 살아 있다. 케미는 뜻밖의 곳에서 터졌다. 홍길동을 연기한 이제훈과 김말순을 연기한 아역 김하나다. 둘 사이에 불협화음이 쉴 새 없이 이는데도 얼굴에 절로 미소가 번질 만큼 궁합이 좋다.

일각에선 ‘탐정 홍길동:사라진 마을’을 ‘한국판 신시티’의 탄생이라고도 한다. 기존에 없었던 독특한 오락영화가 나온 것에는 이견은 없는 것 같다. 4일 연휴 내내 극장에서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만 볼 수는 없는 노릇이다. ‘탐정 홍길동:사라진 마을’이 그 틈을 파고들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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