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 30년 만에 친자 인정

  • 등록 2016-08-30 오전 9:27:46

    수정 2016-08-30 오전 9:27:46

디에고 마라도나(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아르헨티나 축구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56)가 30년 만에 그의 아들의 존재를 인정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마라도나는 2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자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라도나 주니어를 가리켜 “너는 내 아들이다”고 말했다. 마라도나 주니어는 1986년 마라도나와 이탈리아 여성 사이에서 태어났지만 마라도나는 그를 아들로 인정하지 않았다.

1992년 이탈리아 법원은 마라도나에게 양육비를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2003년 소송에서도 마라도나 주니어가 그의 친자임이 확인됐지만 마라도나만이 마라도나 주니어를 부정했다.

마라도나는 이탈리아 법원의 유전자 검사도 거부해왔지만 이날 “마라도나 주니어는 아버지를 빼닮았다”고 말하며 주니어가 아들임을 시인했다.

마라도나 주니어는 자신의 SNS에 “30년을 기다렸다”며 “이제 행복을 함께 할 수 있게 됐다”고 적었다.

마라도나 주니어는 이탈리아 국적자로 지난 2003년 16세의 나이에 스코틀랜드 하부리그에 입단한 후 선수로 활동해왔다. 2012년에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인근 도시를 연고로 하는 4부 클럽 엘 포르베니르에 입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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