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UFC 밴텀급(61.2kg) 랭킹 8위 크루즈는 5위 말론 베라(29·에콰도르)와 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 페창가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베라 vs 크루즈’ 메인 이벤트에서 맞붙는다.
크루즈는 2차례 UFC 밴텀급 챔피언을 지낸 레전드다. UFC 초대 밴텀급 챔피언으로 종합격투기밴텀급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하나로 꼽힌다.
크루즈는 2010년 당시 경량급 최고의 단체였던 WEC에서 밴텀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후 2011년 WEC가 UFC에 합병되면서 자동적으로 UFC 초대 밴텀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하지만 타이틀 2차 방어 후 고질적인 무릎 부상 문제로 3년간 공백기를 가졌다. UFC는 결국 2014년 크루즈의 타이틀을 박탈했다. 하지만 크루즈는 다시 돌아와 2016년 T.J. 딜라쇼(36·미국)를 꺾고 다시 챔피언에 올랐다.
그러나 같은 해 코디 가브란트(31·미국)에게 타이틀을 뺏기고 다시 부상으로 3년 5개월이라는 긴 공백기를 가졌다.
크루즈는 지난 11일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 베라를 꺾고 다시 밴텀급 챔피언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챔피언을 노리지 않는다면 내가 왜 이 경기를 하겠는가”라며 “모든 사람이 내가 챔피언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지 않는다 해도 난 여전히 타이틀을 노린다”고 강조했다.
부상에 대한 걱정은 여전하다. 하지만 크루즈는 지금이 최고 몸 상태라고 자신한다. 지난해에는 모처럼 한 해에 2경기를 뛰며 모두 승리를 거뒀다.
크루즈는 “이렇게 건강한 상태로 경기에 나서는 건 거의 괴상할 지경”이라며 “건강한 상태에서 내 최고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고향 샌디에고 팬들에게 큰소리쳤다.
상대는 결코 만만치 않다. 크루즈와 맞붙는 베라는 현재 3연승 중이다.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프랭키 에드가(40·미국)를 KO로 이긴데 이어 현 밴텀급 랭킹 7위 롭 폰트(35·미국)를 3차례 다운시키며 판정승을 거뒀다. 이번에도 이길 경우 4연승으로 타이틀 도전에 더욱 가까워진다.
베라는 지금까지 크루즈가 자신과 대결을 3차례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상관하지 않는다”며 “그를 실제로 봤을 때 ‘네가 싸우고 싶으면 싸우자’고 도발했다”고 말했다.
베라는 강력한 맷집과 체력을 바탕으로 상대를 압박하는 터프한 스타일이다. 성격도 그에 못지 않게 터프하다. 크루즈의 고향에서 싸우지만 베라에겐 문제되지 않는다.
한편, ‘UFC 파이트 나이트: 베라 vs 크루즈’ 메인카드는 오는 14일 오전 8시부터 티빙(TVING)과 tvN 스포츠에서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