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세까지 공 던진다고?' 류현진, 4년 아닌 8년 계약 의미

  • 등록 2024-02-22 오후 1:50:43

    수정 2024-02-22 오후 1:59:30

한화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이 드디어 12년 만에 친정팀 한화이글스로 돌아왔다.

류현진은 22일 한화이글스와 계약기간 8년, 총액 170억원에 계약하고 KBO리그 전격 복귀를 결정했다. 한화에서 7시즌 간 리그 최고의 에이스로 활약한 뒤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2012년 12월 10일 미국프로야구(MLB) LA다저스와 계약한 지 12년 만이다.

류현진은 계약 조건에는 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해 기존 계약을 파기할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도 넣었다. 한화와 류현진은 상호 협의로 옵트 아웃을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8년 계약이다. 만 37세에 시즌을 시작하는 류현진은 계약대로 8년 동안 활약하면 만 44세까지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게 된다. 그래서 일각에선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프로야구에서 적용 중인 샐러리캡(연봉총상한제)을 맞추기 위해 지급 기간을 늘리는 변칙을 썼다는 해석이다.

KBO는 리그 전력 상향 평준화와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올해부터 샐러리캡 제도를 도입한다. 직전 두 시즌 연봉 상위 40명(외국인 선수·신인선수 제외)의 연봉·옵션 실지급액·FA 연평균 계약금을 합산한 금액의 120%를 샐러리캡 상한액으로 정했다.

2024년 샐러리캡 상한액은 114억2638만원이다. 한화는 지난해 기준 상위 40명의 연봉 총액이 85억3100만원이었다. 상한액까지 28억9538만원의 여유가 있었다. 그런 가운데 40억원 이상 추가 연봉이 들어오면 샐러리캡 기준을 훌쩍 넘기게 된다.

샐러리캡을 초과하면 해당 구단은 불이익을 받게 된다. 샐러리캡을 1회 초과하면, 초과분의 50%에 해당하는 금액을 제재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만약 두 번 연속 초과하면, 초과분의 100%에 해당하는 금액을 제재금으로 내고 다음연도 1라운드 지명권이 9단계 하락한다. 3회 연속 초과하면 초과분의 150%에 해당하는 금액을 제재금을 납부해야 하고 다음연도 1라운드 지명권이 9단계 하락한다.

류현진의 계약기간이 4년에서 8년으로 늘어나면서 평균 연봉은 42억5000만원에서 21억2500만원으로 크게 줄었다. 구단 입장에선 평균 연봉을 크게 낮추면서 샐러리캡 부담을 한층 덜게 됐다.

한화 구단은 이번 계약에 ‘상징성을 담았다’고 강조했다. 구단 측은 “이번 계약은 KBO리그 새 역사라는 의미가 녹아 있다”며 “류현진이 계약 기간 현역 생활을 하면 한화 레전드 송진우를 넘어 한국 프로야구의 새로운 기록을 세우게 된다”고 밝혔다.

44세까지 투수로 활액하는 것이 실제로 전혀 불가능한 목표만은 아니다. ‘한화 레전드 투수’ 송진우(현 원스턴 세미프로야구단 감독는 43세까지 마운드에서 공을 던졌다. 2009년에 43세 7개월 7일의 기록으로 최고령 투수 신기록을 세웠다. 삼성라이온즈 마무리 투수 오승환도 2년 계약을 맺고 43세가 되는 2025년까지 활약을 예고한 상태다.

류현진도 몸 관리를 잘한다면 44세까지 공을 던지지 말라는 법이 없다, 더구나 류현진은 정교한 제구력과 다양한 구질로 승부 하는 투수다. 힘의 의존하는 투수에 비해 더 오랫동안 투수로서 경쟁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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