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인' 토비 도슨 "안현수의 성공, 만감이 교차"

  • 등록 2014-04-03 오전 10:40:23

    수정 2014-04-03 오후 4:08:20

△ 안현수가 러시아 국기를 들고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소치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모굴 국가대표팀 코치를 맡았던 한국계 미국인 토비 도슨(35·한국명 김봉석)이 안현수(29·러시아명 빅토르 안)와 김연아(23)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토비 도슨 코치는 최근 미국의 올림픽 주관 방송사인 NBC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의 성공을 어떻게 보냐는 질문에 “러시아 입장에서는 최고의 스틸이 됐다.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는 안현수가 자국 대표팀으로 출전한 올림픽 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쳐서 기쁠 것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한국대표팀 선수로서 이뤄낸 영광이 아니어서 조금 당혹스럽긴 하다”고 솔직한 입장을 전했다.

토비 도슨 코치에게 국적은 민감한 문제다. 그는 지난 1978년 부산에서 태어났으나 1981년 부산 동구 범일동의 한 시장에서 길을 잃어 보호소로 옮겨졌다. 끝내 어머니를 찾지 못한 그는 홀트 아동복지회의 결정으로 해외로 입양됐다.

프리스타일 모굴 선수가 된 토비 도슨은 1998년 미국 국가대표로 선발돼 세계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미국 대표로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하면서 그의 남다른 사연은 국내 소개됐다.

친부모를 찾고자 한 그의 노력은 국내에 반향을 일으켰다. 결국 가족을 만난 토비 도슨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프레젠테이션 연사로 나서며 자신이 태어난 한국에 기여했다. 지난해 9월에는 태권도 국가대표 출신 김연지(33) 씨와 결혼하며 한국에 정착했다.

토비 도슨 코치가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의 성공에 만감이 교차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마음 속 조국인 한국을 두고 외국인으로 선수생활을 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한편 토비 도슨 코치는 소치 동계올림픽 판정 논란의 희생양이 된 김연아에 대해서도 안타까운 감정을 나타냈다.

그는 NBC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피겨스케이팅 판정 시비와 관련, 비통해하는 국민의 감정을 언급하며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의 금메달은) 러시아가 홈 어드밴티지로 가져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우리가 홈 어드밴티지를 갖게 되고 그것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연아에 대해선 “주위 사람들을 기분 좋게 해주며 영리하고 재치 넘치는 선수다. 은퇴한 그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 위원에 도전하고 싶어한다. 결코 이번 판정 논란이 자신의 목표 달성에 방해가 되지 않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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