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 홍길동②]이제훈 "일당백? 부담있지만 걱정안해"

  • 등록 2016-05-03 오전 10:58:55

    수정 2016-05-03 오전 11:23:17

이제훈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에는 영웅이 한 명도 아니고 많이 나오잖아요. ‘일당백’으로 싸워야 하나’라는 부담감도 있어요. 부담감은 있지만 국내에서 이렇게 상상력을 자극하는 영화는 없었던 것 같아요.”

배우 이제훈은 4일 개봉하는 영화 ‘탐정 홍길동:사라진 마을’(감독 조성희)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와 경쟁하게 된 상황을 이 같이 빗댔다. 말 그대로 인간 히어로 대 슈퍼히어 군단의 대결이다.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는 개봉 5일 만에 400만명에 육박하는 관객을 모으며 돌풍에 가까운 흥행세를 타고 있다. “부담감은 있지만 국내에서 이렇게 상상력을 자극하는 영화는 없었던 것 같다”는 이제훈의 말에서는 주연으로서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자신감도 느껴졌다.

“크게 걱정은 안 해요. 저희는 캐릭터의 매력이 큰 영화예요. 정의감은커녕 개인적인 복수를 위해 움직이는 홍길동의 안티 히어로적인 성향이 할리우드 영웅들과는 차별화되며 관객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탐정 홍길동’ 속 홍길동은 영웅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영웅이 아니다. 선의 편에 선 악인으로 정도 없고 자비도 없다. 두뇌전에는 능한데 체력전에는 약하다. 총질은 꽤 하는데 악당 강성진(김성균 분)에게 흠씬 두들겨 맞는다.

“처음에는 안 멋있게 보일까봐 걱정을 했는데 뻔한 예상을 피해간 거니까 그런 점들도 흥미롭더라고요. 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을 보면 배트맨이 개인적인 트라우마를 극복해내면서 세상을 구하는 이야기를 하고 있잖아요. 홍길동도 마찬가지예요. 결핍이 많은 인물인데 그런 배경들을 후속편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가능하다면 후속편에서는 한, 두 차례 정도는 주목을 날릴 수 있었으면 좋겠고요.”(웃음)

‘탐정 홍길동’은 후속편 제작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는 영화다. 조성희 감독이 제작발표회 당시 “이 영화는 개성 있는 한국형 히어로를 만들어보자고 해서 시작됐다”며 “영화가 잘 돼서 2편, 3편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이제훈은 관객 500만을 돌파하면 후속편이 만들어질 것 같다고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제훈은 군 입대 전 ‘파수꾼’(2010)으로 충무로에 눈도장을 찍었고, ‘건축학개론’(2012)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탐정 홍길동’은 이제훈의 전역 후 첫 영화다. 흥미로운 건 ‘탐정 홍길동’에도 무전기를 사용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전작인 드라마 ‘시그널’에서도 같은 브랜드의 무전기를 사용했다는 점이다. ‘시그널’은 무전기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미제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으로 케이블채널이라는 핸디캡에도 시청률 10%를 넘기며 안방극장에서 인기를 끌었다. 드라마 인기에 시즌2를 바라는 요청도 많다.

“시즌 2요? 똑같은 작가님과 감독님 똑같은 출연진이 함께 할 수 있다면 저는 기꺼이 시즌 2에 출연하고 싶어요. 국내에서 속편이 나오는 경우가 거의 없잖아요. 저 역시도 해외의 인기 시리즈를 즐겨보는 한 사람으로서 드라마든, 영화든 시리즈가 성공했으면 좋겠어요.“

이제훈에게 ‘탐정 홍길동’과 ‘시그널’의 속편을 동시에 제안 받게 되면 어떤 것을 선택하겠냐고 물었다. “당연히 둘 다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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