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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제훈은 4일 개봉하는 영화 ‘탐정 홍길동:사라진 마을’(감독 조성희)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와 경쟁하게 된 상황을 이 같이 빗댔다. 말 그대로 인간 히어로 대 슈퍼히어 군단의 대결이다.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는 개봉 5일 만에 400만명에 육박하는 관객을 모으며 돌풍에 가까운 흥행세를 타고 있다. “부담감은 있지만 국내에서 이렇게 상상력을 자극하는 영화는 없었던 것 같다”는 이제훈의 말에서는 주연으로서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자신감도 느껴졌다.
“크게 걱정은 안 해요. 저희는 캐릭터의 매력이 큰 영화예요. 정의감은커녕 개인적인 복수를 위해 움직이는 홍길동의 안티 히어로적인 성향이 할리우드 영웅들과는 차별화되며 관객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탐정 홍길동’ 속 홍길동은 영웅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영웅이 아니다. 선의 편에 선 악인으로 정도 없고 자비도 없다. 두뇌전에는 능한데 체력전에는 약하다. 총질은 꽤 하는데 악당 강성진(김성균 분)에게 흠씬 두들겨 맞는다.
‘탐정 홍길동’은 후속편 제작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는 영화다. 조성희 감독이 제작발표회 당시 “이 영화는 개성 있는 한국형 히어로를 만들어보자고 해서 시작됐다”며 “영화가 잘 돼서 2편, 3편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이제훈은 관객 500만을 돌파하면 후속편이 만들어질 것 같다고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제훈은 군 입대 전 ‘파수꾼’(2010)으로 충무로에 눈도장을 찍었고, ‘건축학개론’(2012)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탐정 홍길동’은 이제훈의 전역 후 첫 영화다. 흥미로운 건 ‘탐정 홍길동’에도 무전기를 사용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전작인 드라마 ‘시그널’에서도 같은 브랜드의 무전기를 사용했다는 점이다. ‘시그널’은 무전기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미제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으로 케이블채널이라는 핸디캡에도 시청률 10%를 넘기며 안방극장에서 인기를 끌었다. 드라마 인기에 시즌2를 바라는 요청도 많다.
이제훈에게 ‘탐정 홍길동’과 ‘시그널’의 속편을 동시에 제안 받게 되면 어떤 것을 선택하겠냐고 물었다. “당연히 둘 다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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