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보경심 려' 하차, 우희진 "여한이 없다"

  • 등록 2016-09-28 오전 10:14:41

    수정 2016-09-28 오전 10:15:59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11회(사진=화면캡처)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여한이 없다.”

배우 우희진이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의 마지막 출연을 마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그 동안 이 드라마에서 자신이 연기해 온 오상궁의 대사로 작별 인사를 대신했다.

우희진은 28일 제작사를 통해 “왕에게 청하는 연습을 할 때 대본을 읽을 때마다 오상궁을 생각하면 슬퍼서 눈물이 뚝뚝 나고 울었다. (연기를) 담담히 못할까 걱정했는데 현장에서 김규태 감독(PD)님이 잘 리드해 주셨다”며 “눈에 넣어도 안 아플 것 같은 지은, 멋진 황자님들, 더 오래 함게하지 못해 아쉽지만 오상궁으로 행복했다”고 전했다.

27일 방송된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11회의 히로인은 오상궁 우희진이었다. 방송 후 우희진의 이름이 드라마 제목과 함께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랭크됐다.

이날 오상궁은 ‘황자 시해혐의’라는 누명을 쓴 해수(이지은 분)의 죄를 덮어쓰고 스스로 교수대에 올랐다. 4황자 왕소(이준기 분)가 황태자 정윤이 먹으려고 했던 국화차를 마시고 피를 토하며 쓰러지자 차를 내온 다미원 궁녀 해수가 그 자리에서 체포됐다. 태조(조민기 분)는 해수를 교형에 처하라고 명했다.

오상궁은 고문을 당해 녹초가 된 해수를 멀리서 지켜보며 안쓰러워했고 다미원으로 돌아와 8황자 왕욱(강하늘 분)과 마주했다. 왕욱은 “해수를 위해 나서줘. 자네라면 폐하의 마음을 돌릴 수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오상궁은 “왜 직접 나서진 못하십니까? 황위계승 때문에 못나서는 걸 수도 있겠네요. 황실 사내들이 비겁해지는 이유는 늘 똑같습니다. 언젠가 이렇게 비겁했던 오늘이 후회될 거예요. 단 한 번 그 아일 외면했던 일이 평생 자책으로 남을 거예요. 폐하를 뵙는 건 제가 해수를 많이 아끼기 때문입니다. 황자님은 누구도 구하지 못한 거예요”라는 말을 남기고 태조에게 향했다.

오상궁은 “제가 정윤을 해치려 했습니다. 왜 억울한 아이를 잡으십니까? 제 죄를 자복할 테니 해수만은…”이라며 10여 년 전 충주원 황후 유씨(박지영 분)로 인해 태조의 아이를 잃었음을 언급했고 “그 때와 같은 분이 보낸 차 한 잔에 딸 같은 아이를 뺏길 순 없습니다. 전 곧 죽습니다. 반위라더군요. 이번만큼은 충주원 황후님에게 아이를 빼앗기지 않게 도와주세요. 제 마지막 청입니다”라며 해수 대신 자신이 죽겠다는 의사를 확고히 했다.

결국 해수가 교형에 처하게 되는 날, 진짜 범인이 나와 교형이 취소됐음을 최지몽(김성균 분)이 알렸고 해수는 자신을 대신해 다 덮어쓰고 죽으려고 하는 오상궁을 보고 오열했다. 해수는 비밀통로를 뚫어 오상궁과 함께 도망가려 발악했으나, 오상궁은 이 모습을 지켜보곤 조용히 해수를 안아 다독였다.

오상궁은 “네 탓이 아냐. 난 너 때문이 아니라 폐하를 돕기 위해 가는 거야. 난 어차피 오래 살지 못해. 날 불쌍히 여기지도, 미안해하지도 마. 난 괜찮아. 나도 지키고 싶은 걸 지켰으니 대가를 치러야지. 여한이 없다”라고 말했다.

우희진은 자신의 연기에 대한 시청자들의 공감과 격려에 감사해 하며 “너무 좋은 작품에서 멋진 배역을 맡았다. 카메라, 조명 감독님께서 잘 찍어주셔서 영상도 너무 예쁘게 나왔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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