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죽음 부른 실습, 열아홉 연쇄사망 미스터리 파헤친다

  • 등록 2017-03-18 오후 3:13:42

    수정 2017-03-18 오후 3:13:42

사진=SBS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18일 밤 8시 55분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최근 발생한 열아홉 살 소녀의 안타까운 사망 사건에 대해 파헤친다.

커다란 저수지가 모두 살얼음으로 뒤덮일 만큼 추웠던 어느 겨울날, 한 남성이 운치 좋기로 유명한 전주 한 저수지의 경치를 카메라에 담고 있었다. 그런데 물위에 생긴 얼음결정을 촬영하던 남자의 카메라에 검은 물체가 포착됐다.

살얼음 낀 수면 아래에서 시신이 발견된 건 지난 2017년 1월 23일. 발견 당시 화려한 액세서리와 진한 화장 때문에 30대로 추정되었던 여성은 열아홉 살 고등학생인 홍수연 양으로 확인됐다. 전날, 친구를 만나고 오겠다며 집을 나선 그 길이 그의 마지막이 될 거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

경찰조사 결과 시신에서 눈에 띄는 타살의 흔적은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살이라고 단정할만한 근거 또한 없었다. 유서도, CCTV 단서도 없었고 목격자도 나타나지 않았다. 통화내역도 확인해 보았지만 의심할 만한 용의자를 특정할 수도 없었다. 청천벽력 같은 딸의 사망소식을 전해들은 홍수연 양의 부모님은 일손을 놓고 하루하루를 눈물로 보내고 있다고.

수연 양은 지역의 A특성화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었다. 대학진학 대신 취업을 선택했던 그녀는 당시 학교 현장실습의 일환으로 지역 콜센터에서 상담사로 일하고 있었다. 일을 시작한지 5개월, 학교에서도 직장에서도 별다른 힘든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그녀는 어째서 차가운 물속의 시신으로 발견된 것일까?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홍수연 양 사망사건에 대한 단서와 관련해 전국 각지에서 제보가 쇄도했다고 전했다. 다특성화고 현장실습을 나갔던 학생들이 수연 양의 죽음과 관련해 자신들의 비슷한 경험을 털어놓은 것.

그중에서도 유독 B마이스터고에 대한 제보가 줄을 이었다고.

제작진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취업률 100%를 자랑하며 전국 1위의 마이스터고로 명성이 자자한 이 학교의 졸업생은 현장실습을 나갔던 기업과 학교에 대한 뜻밖의 사실들을 털어놓았다. 현장에 적응하지 못하고 학교로 돌아온 학생들이 그에 대한 대가를 학교에서 치러야 하는 이른 바 ‘빨간 조끼 징계’를 받거나 학교로부터 위장취업을 강요받았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현장실습 도중 받았던 인권침해에 대한 폭로도 끝없이 이어졌다.

또 제작진은 학교도, 노동현장도 학생을 책임지고 보호해주지 않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현장실습생들이 청소년이며 실습생이라는 불리한 지위로 일상적인 폭력과 인권침해에 시달리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교육부는 미봉책들을 내놓기도 했지만 비극은 여전히 되풀이되고 있다고.

이번 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조기취업을 꿈꾸며 현장실습에 나선 특성화고ㆍ마이스터고 학생들의 증언을 통해, 현장실습을 둘러싼 열아홉 청춘 잔혹사를 집중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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