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것, 날것"…지독한 현실주의로 빚은 걸작, '예쁜 누나'

  • 등록 2018-05-20 오전 10:33:23

    수정 2018-05-20 오전 10:33:23

‘밥 잘 사주는 예쁜 남자’ 정해인(왼쪽), 손예진 (사진=JTBC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박현택 기자] “날것 그대로”

지지고 볶고 쪄내기보다 싱싱한 ‘날것’을 추구했더니 ‘대박’이 났다. ‘극 현실주의’ 드라마 JTBCC 금토극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19일 자체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최종회는 진아와 준희의 해피엔딩이 그려지며 전국 6.8%, 수도권 7.7%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4%대 시청률로 시작한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최종회 기준 7%에 육박하는 기록을 쓰며 활짝 웃었다.

안판석 감독의 연출력과 손예진·정해인의 섬세한 연기가 높은 시청률의 비결이라면 ‘걸작’이라는 수식어는 지독하게 ‘현실’을 추구했기에 얻어낼 수 있었다. 대사와 연기, 인물의 행동과 표정, 카메라 앵글마저 ‘실제 있을 법’하지 않으면 과감히 배제했다. 안판석 감독은 “누군가에게는 지구 어딘가에서 일어나는 전쟁보다 사랑하는 사람의 전화 한 통이 더 다이내믹하게 느껴지는 것이 바로 연애”라며 진아와 준희는 연애를 하는 동안 어떤 난관 앞에서도 사랑에 더욱 집중했다.

두 주연 배우도 ‘현실’에 집착했다.손예진은 지난달 26일 서울 63컨벤션 센터에서 기자간담회에서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이 즉흥 연기인지, 대본대로의 연기인지 헷갈렸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연기한다”며 “드라마가 아닌 실제 연인의 연예를 훔쳐보는 것 같다는 말씀을 많이 듣고자 한다”고 말했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남자’ 정해인(왼쪽), 손예진 (사진=JTBC 제공)
정해인도 “매 작품마다, ‘내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할까’를 고민하게 되는데, ‘예쁜누나’의 경우는 평소 내가 어떻게 말하고 생각하는지, 어떤 행동과 버릇이 있는지 고민했다”며 “그만큼 실제의 나와 극중 서준희가 닮아있었다. 그래서 꾸며서 연기하기보다 어떻게 하면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드릴 수 있을지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드라마를 보는 마음이 아닌 연인을 만나듯 설레는 기분으로 TV를 켰다 스스로를 준희(정해인) 또는 진아(손예진)에 대입하며 마치 직접 연애를 하고 있는 듯 극에 빠져들었다. 이 과정에서 정해인은 데뷔 4년만에 ‘대세’로 떠올랐고, 손예진은 건재함을 과시하며 ‘멜로 퀸’의 입지를 다졌다. 안판석 감독은 ‘밀회’를 통해 기록한 자신의 JTBC 드라마 최고시청률(5.3%)을 경신하며 웃었다.

JTBC는 포상휴가로 노고를 치하할 계획이다. 손예진, 정해인을 비롯한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29일부터 2박3일간 일본에서의 기분 좋은 휴가를 즐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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