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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 등에 대한 성폭력 의혹을 받아온 영화감독 김기덕이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이 같이 말했다. 김 감독은 12일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홍종희 부장검사)에서 예정된 고소인 조사에 앞서 취재진에게 “나름대로 배우와 스태프를 존중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자신에 대한 의혹을 다룬 MBC ‘PD수첩’에 대해 “최소한의 예의가 없는 무자비한 방송”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그렇게 살지 않았다. 방송에 나온 그런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2013년 개봉작 ‘뫼비우스’ 촬영 과정에서 A씨에게 성관계를 강요하거나 남성배우의 특정 신체 부위를 만지도록 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여름 피소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박지영 부장검사)는 지난해 12월 김 감독의 성폭력 혐의는 모두 무혐의로 판단하고 A씨의 뺨을 때린 혐의만 약식기소했다. A씨는 검찰의 판단에 불복해 재정신청을 냈으나 서울고법 형사31부(배기열 부장판사)는 지난달 이를 기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