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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은 1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2차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 1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 1차 평가전에선 왼쪽 풀백 김진야(FC서울)가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몰린 상황에서도 3-1로 승리한 바 있다.
2차 평가전은 1차 평가전에 나서지 않은 선수들 주축으로 치를 전망이다. 특히 시선은 이강인에게 집중된다. 이강인은 1차 평가전 당시 경기 내내 몸을 풀었지만 출전은 하지 않았다. 김학범 감독은 경기 후 “어차피 이강인의 투입 계획은 없었다”고 밝혔다.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당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면서 대회 MVP를 차지한 이강인은 올림픽대표팀에서도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그 역시 도쿄행을 안심할 수 없다. 김학범 감독은 해외파, 국내파 구별없이 ‘매의 눈’으로 선수들을 최종 엔트리 선발을 위한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김학범 감독이 체력을 강조하는 이유는 지난 가나와의 1차 평가전에서 잘 나타났다. 올림픽대표팀은 경기 내내 강한 전방 압박과 빠른 공수전환 및 역습을 진행했다. 그런 축구를 하기 위해선 상대보다 많이 뛰어야 하고 엄청난 체력소모를 감수해야 한다.
이강인도 마찬가지다. 기술이나 축구센스는 탁월하지만 체력적으로 버티지 못하면 김학범 감독의 축구에 적응할 수 없다.
이강인은 가나와의 2차 평가전에서 2선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평가 대상 선수들이 많은 만큼 출전 시간은 기대보다 짧을 수도 있다. 그 안에 자신의 능력을 확실히 보여줘야 김학범 감독의 깐깐한 시험대를 농과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