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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은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감사합니다’라는 글귀와 함께 문 대통령 축전을 캡처해 올렸다. 두 손을 모은 이모티콘을 추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우리의 저력을 보여준 선수들과 라바리니 감독, 코치진에게 감사하다. 특히 김연경 선수에게 각별한 격려의 말을 전한다”고 축전을 보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4강 신화를 이룬 여자배구 대표팀 선수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나열하기도 했다.
그런데 뜻하지 않은 곳에서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9일 인천공항에서 열린 환영기자회견에서 사회를 맡은 유애자 대한배구협회 홍보분과위원회 부위원장이김연경에게 문 대통령의 축전에 대해 감사 인사를 계속 요구해 물의를 빚었다.
그러자 유애자 감독관은 “오늘 기회가 왔다”며 추가 답변을 요구했고 김연경이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배구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제서야 유애자 감독관은 원하는 답변을 받았다는 듯 “그렇죠”라고 말한 뒤 대통령 관련 질문을 멈췄다.
유애자 감독관은 아울러 김연경에게 포상금 6억원에 관련된 질문을 계속 쏟아내 분위기를 어색하게 만들기도 했다. 마치 생색을 내려는 듯한 모습에 현장 분위기가 싸늘해졌다.
그 행사 이후 일부 네티즌들은 유애자 감독관을 향해 도 넘은 비난을 쏟아냈다. 결국 김연경이 SNS를 통해 직접 문재인 대통령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불필요한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라바리니 감독은 “영광스러운 국민, 훌륭한 선수 및 스태프와 함께 자랑스러운 태극 마크를 달고 한국을 위해 뛸 수 있어서 크나큰 영광이었다”며 “대한체육회, 대한민국배구협회, 국가대표 스태프와 선수들, 우리의 멋진 주장 김연경, 그리고 끝없는 사랑과 성원을 보내준 모든 국민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글을 올렸다. 아울러 댓글 마지막에 “매우 감사합니다”라고 한글로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