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귀했던 배우"…연예계·정치권, SNS·조문 故 강수연 애도 줄이어 [종합]

  • 등록 2022-05-08 오후 1:02:52

    수정 2022-05-08 오후 1:02:52

(사진=故 강수연 배우 장례위원회)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강수연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지 사흘 만인 7일 세상을 떠났다. ‘1세대 월드스타’였던 전설적 여배우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대한민국이 슬픔에 빠졌다. 영화계를 비롯해 가요, 방송계, 정치계 등 유명 인사들이 그리움과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SNS 등으로 애도 물결을 보내고 있다.

강수연은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강남세브란스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5세. 친오빠와 여동생 등 그의 가족들과 매니저가 마지막까지 그의 곁에서 임종을 지켰다.

지난 5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고인은 이날 오후 5시 48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가족이 그를 발견해 119에 신고했고, 구급대가 도착했을 땐 이미 심정지로 쓰러진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에 이송된 고인은 뇌내출혈(ICH) 진단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틀 내내 의식을 찾지 못한 고인은 당시 수술조차 어려울 정도로 상태가 위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의 비보를 접한 연예계 각계 인사들은 갑작스러운 소식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SNS, 빈소 방문 등을 통해 추모를 잇고 있다.

영화 ‘그대 안의 블루’(1992)를 연출한 이현승 감독은 8일 오전 자신의 SNS에 자신이 처음 연출한 강수연, 안성기 주연의 영화 ‘그대 안의 블루’의 포스터 사진과 함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안녕 나의 친구”라고 운을 떼며 “나의 첫 영화를 함께해줘서 고마웠다”며 애도를 전했다.

이어 ‘그대 안의 블루’ 곡 가사의 한 구절인 “난, 난 눈을 감아요. 빛과 그대 모습 사라져 이제 어둠이 밀려오네. 저 파란 어둠 속에서 그대 왜 잠들려 하나. 세상은 아직 그대 곁에 있는데”라고 덧붙이며 슬픔을 드러냈다.

방송인 홍석천은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은 지 얼마 안돼 수연 누나를 알게 된 건 참 행운이었다”며 “석천아 누난 니 그대로가 참 좋다‘ 그 응원이 내게 큰 힘이 됐었다”며 “’누난 내가 아는 여자 중에 제일 예뻐요‘ 내가 그렇게 말했다. 누나는 그 특유의 보조개 웃음을 보이며 ’석천이는 바른 말 잘 하네‘ 농담하며 까르르 웃었다”고 추억을 떠올렸다.

그는 “부산영화제 갈 때마다 ’오늘 너무 멋지게 입었네. 와 줘서 고마워‘하시던 누나의 웃음을 더 이상 못보게 됐다”며 “전화라도 더 자주 드릴 걸. 맛있는 거 같이 먹자고 나오라고 졸라댈 걸. 어려워하지 말걸”이라며 후회했다.

이어 “누나 이따가 보러 갈게요. 아픈 줄도 모르고 미안해요”라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추모 물결은 전날부터 이어지고 있다. 영화 번역가 황석희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름다운 유산을 남기셨어요. 평안하시길”이라며 애도했고, 가수 윤종신도 “편히 잠 드셔요, 오랜 시간 감사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방송인 김가연도 애도를 표시했다.

최재훈 영화 평론가는 “수줍던 소년이 영화의 어느 한 부분이라도 되고 싶었던 이유에는 당신도 있었습니다. 소중한 기억과 추억을 주셔서 참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

한젬마 크레이이티브디렉터는 부산국제영화제 당시 강수연과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아, 내게는 이 미소가 아직도 가득한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너무 일찍 가셨습니다. 우리의 슬픔, 아쉬움, 사랑을 가득 안고 좋은 곳 가소서”라고 슬픔을 표했다.

정치권에서도 애도가 줄을 이었다. 표창원 전 국회의원은 강수연의 영화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1990)의 스틸컷과 함께 추모글을 게재했다. 그는 “대한민국 최초의 월드 스타, 고 강수연 배우의 명복을 빕니다. 동년배 또래 배우 강수연님을 보며 성장했는데 영화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속 윤주를 보며 울었고 부산영화제 등 한국영화계를 지키는 카리스마에 감탄했는데 너무 허망하게 가시네요. 하늘에서 한국 영화 발전 지켜보며 영면하시길 바랍니다. 우리 곁에 와 주시고 계셔 주셔서 감사했습니다”라고 추모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소속 대통령직인수위원장도 자신의 SNS에 “너무나 뜻밖의 일이어서 믿어지지 않는다. 이루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며 “한평생 연기 인생 외길을 걸어오신 대한민국의 고귀한 배우, 고 강수연님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를 표했다.

고인의 장례식은 영화인장으로 치르며 장례위원장은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이다. 장례고문으로는 김지미, 박정자, 박중훈, 손숙, 신영균, 안성기, 이우석, 임권택, 정지영, 정진우, 황기성. 장례위원으로는 강우석, 강제규, 강혜정, 권영락, 김난숙, 김한민, 김호정, 류승완, 명계남, 문성근, 문소리, 민규동, 박광수(여성영화제), 박기용, 박정범, 방은진, 배창호, 변승민, 변영주, 봉준호, 설경구, 신철, 심재명, 양익준, 예지원, 원동연, 유인택, 유지태, 윤제균, 이광국, 이용관, 이은, 이장호, 이준동, 이창동, 이현승, 전도연, 장선우, 정상진, 정우성, 주희, 차승재, 채윤희, 최동훈, 최재원, 최정화, 허문영, 허민회, 홍정인. 대외업무는 배장수, 오동진, 이창세 등 고인과 함께 했던 영화계 선후배들로 구성됐으며, 장례와 관련한 언론응대 문의는 부산국제영화제 김정윤 홍보실장이 담당하고 있다.

전날부터 이날 현재까지 임권택 감독과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 배우 문소리, 연상호 감독 등이 빈소를 찾았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이며, 조문은 8일(일)부터 10일(화)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가능하다. 영결식은 11일(수) 오전 10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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