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 5년 만에 베트남 대표팀 떠난다..."믿을 수 없는 여정"

  • 등록 2022-10-17 오후 1:28:45

    수정 2022-10-17 오후 9:39:33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베트남에 축구 열풍을 일으킨 박항서(65) 감독이 베트남 축구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난다.

베트남축구협회(VFF)는 17일 “박항서 감독과 계약 종료일인 2023년 1월 31일까지 현 계약을 마무리하기로 상호 합의했다”고 밝혔다.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대표팀 사령탑으로서 마지막 공식 대회는 오는 12월에 열릴 2022 AFF 챔피언십(미츠비시컵)으로 확정됐다.

박항서 감독은 2017년 10월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뒤 지난 5년 동안 엄청난 업적을 이뤘다. 2018년 아시아축구연맹 U-23 아시안컵 준우승을 시작으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위를 일궈냈다. 또한 2019년과 2021년 동남아시안(SEA) 게임 남자축구 2연패도 달성했다.

2019년 AFC 아시안컵에서는 8강에 진출했고 올해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오르는 등 아시아 변방에 머물렀던 베트남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는 평가도 받았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베트남 국민영웅’으로 추앙받아왔다.

지난해 11월 VFF와 1년 계약 연장에 합의한 박항서 감독은 재계약을 포기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로 결심했다. 다만 당장은 다른 팀을 맡기보다 국내에 돌아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축구와 5년 동안 나눈 추억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며 “U-23 대표팀과 시니어팀 감독으로서 항상 모든 대회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와 상관없이 선수, 협회 스태프, 베트남 국민들로부터 끝없는 성원을 받은 덕분에 모든 책임을 다할 수 있었다”면서 “믿을 수 없고 즐거운 여행이었다고 다시 한 번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항서 감독은 “나는 이 자리를 떠나지만 가까운 미래에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계속해서 헌신할 것”이라며 “베트남 국민들의 애정 어린 성원에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2017년 부임 당시 축구를 비롯한 삶의 모든 면에서 한국과 베트남 관계의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힌 바 있다”면서 “이러한 염원은 지금도 내 마음속에 깊이 남아 있다. 앞으로도 양국의 우정을 다지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VFF는 공식 논평을 통해 “지난 5년간 박항서 감독의 탁월한 노력과 헌신에 진심으로 감사를 전하고 싶다”며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남자 대표팀과 남자 U-23 대표팀을 이끌면서 많은 업적을 남겼고 그것은 베트남 축구의 역사적인 성공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2022년 AFF 미쓰비시컵이 박항서 감독과 대표팀의 마지막 대회가 된다”며 “VFF는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대표팀과 함께 최고의 성적을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VFF는 “우리는 박항서 감독과 그의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면서 “앞으로도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과 한국, 두 나라 사이의 좋은 우정을 유지하고 교류를 강화하는 데 계속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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