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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는 16일(한국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의 프놈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프놈펜 동남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태국 U-22 대표팀을 5-2로 제압했다. 2-2로 맞선 뒤 돌입한 연장전에서 3골을 몰아넣으며 정상을 차지했다.
최근 동남아시안게임의 주인공은 베트남이었다. 2019년과 2021년 대회 2연패에 성공하며 명실상부 강자임을 입증했다. 박항서 감독이 떠난 뒤 맞은 이번 대회에서는 인도네시아에 밀려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3·4위전에서 미얀마를 꺾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태국도 그대로 물러서진 않았다. 후반 20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한 골을 만회했다. 이후 양 팀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후반 추가시간 태국이 마지막 프리킥 공격에 임했다. 이 과정에서 극적인 동점골이 터졌다. 이때 세리머니 과정에서 양 팀 벤치 간의 신경전이 한 차례 벌어졌다.
인도네시아는 평정심을 잃은 태국을 상대로 두 골을 더 넣으며 32년 만에 우승컵을 차지했다. 인도네시아 선수 1명, 태국 선수 3명이 퇴장당하는 등 그야말로 혈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