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헌 "실제 연애할 때 항상 내가 먼저 대시"

  • 등록 2013-04-23 오후 3:03:59

    수정 2013-04-23 오후 3:26:18

송승헌(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여태껏 경험을 떠올려 보면 제가 누군가에게 연애 감정을 느꼈을 땐 항상 먼저 대시했어요.” 배우 송승헌(36)이 이같이 말했다. 그가 누군가와 언제 연애를 했는지는 알 수 없다.

송승헌은 현재 MBC 수목 미니시리즈 ‘남자가 사랑할 때’(극본 김인영·연출 김상호)에서 한태상으로 분해 열연 중이다. 그는 극 중 거친 남자다. 무서운 추진력과 결단력을 지녔으나 사랑하는 여자 앞에선 한없이 약해지는 남자다. 결국 그는 오랜 시간 서미도(신세경 분)의 주위를 맴돌 뿐 사랑을 쟁취하지 못한다.

송승헌은 23일 오후 경기도 양주 문화동산 세트장서 취재진과 만나 “드라마 캐릭터와 실제 내가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연애 스타일에 대해 “(상대가 내 마음을) 다 받아주지 않더라도 내가 마음이 끌려야 구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분명 처음 봤을 때 느낌이 다른 사람이 있다”는 게 그의 말이다. 다만 그는 “드라마에서 ‘나이 서른이 넘어 누군가를 좋아하긴 처음이다’라는 한태상 대사가 있는데 나와 정말 똑같다”고 눙쳤다.

송승헌과 극 중 인물 한태상의 닮은 점은 또 있다. 그는 “냉정하게 살아왔던 한 남자가 자신의 과거를 보는 듯한 여인을 만나면서 사랑을 느껴가는 과정. 그때 그가 보여주는 순박함이나 빈틈 같은 의외의 모습을 봤을 때 많은 분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편단심 한 여인만을 바라보는 남자 캐릭터가 개인적으로 멋있다”고 흡족해했다.

이러한 그에게 사랑의 열병을 앓는 이가 있다. 채정안이다. 채정안은 ‘남자가 사랑할 때’에서 백성주 역을 맡았다. 채정안은 서미도(신세경 분)를 향한 태상의 마음을 알면서도 그를 자신의 남자로 만들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여자다.

채정안은 “대본이 나올 때마다 설레고 기대된다. 이런 기분 정말 오랜만”이라며 “송승헌의 달콤한 눈빛을 볼 때 ‘여심(女心)을 흔든다’는 말이 무엇인지 알겠다. 나도 시청자가 돼 뿌듯하게 보고 있다”고 웃었다. 그는 이어 “실제라면 아마 난 그에게 상처받을 것이다. 드라마가 현실적이지 않다는 생각을 잠깐 한 적이 있었다”며 “그럼에도 나쁜 남자의 매력에 흔들리는 게 여자 마음이다. 헷갈리게 해달라고 말할 만큼 송승헌은 멋진 남자다. 그러나 솔직히 여자볼 줄 모르는 남자”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지난 3일 첫 방송된 ‘남자가 사랑할 때’는 최근 4회 연속 수목극 시청률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 18일 전국 시청률은 11.3%(닐슨코리아 기준). 시청률 1위이긴 하나 ‘인기 드라마’라고 하기에는 부족하다. 송승헌은 “앞서 제작발표회 당시 ‘두자릿수만 넘었으면 좋겠다’고 했었다. 1차 목표는 달성했다”며 “이제부터 정말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미 나온 시나리오들을 보니 정말 재미있다. 그 부분(시청률)은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자신했다.

▶ 관련기사 ◀ ☞ 송승헌 '남자가 사랑할 때' 관전포인트 '넷' ☞ '남자가 사랑할 때' 송승헌, 다국적 팬 쌀 무려 5톤 기부 ☞ '남자가 사랑할 때' 송승헌 "연애 스킬 부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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