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샤이니·씨스타·크레용팝…K팝 세대교체 '바람'

  • 등록 2013-11-26 오전 10:48:44

    수정 2013-11-26 오전 10:48:44

엑소(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K팝에 세대교체 바람이 일고 있다.

2013년 국내 가요계에서 활약이 두드러졌던 ‘K팝 신흥세력’들이 최근 열린 두 시상식 ‘멜론 뮤직 어워드’(이하 MMA)와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이하 MAMA)에서 수상하면서 세대교체를 확인시키고 있다. 세대교체를 주도하고 있는 팀은 엑소(EXO)다. 지난해 초 데뷔한 엑소는 올 들어 첫 정규앨범 타이틀곡 ‘늑대와 미녀’로 폭발적인 인기를 끈 데 이어 정규 1집 리패키지 앨범 타이틀곡 ‘으르렁’까지 히트시키며 단숨에 정상급 그룹으로 발돋움했다.

엑소는 두 시상식에서도 주역이었다. 2013 MMA에서 대상 중 하나인 올해의 베스트송과 톱10, 네티즌 인기상을 휩쓸며 3관왕에 올랐고 2013 MAMA에서는 역시 대상 중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했다.

2008년 데뷔해 꾸준히 입지를 다져왔던 샤이니도 2013 MMA 대상 중 올해의 아티스트상과 톱10, 2013 MAMA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남자 그룹상을 받았다. 걸그룹 중 씨스타는 MMA 2년 연속 톱10, MAMA에서는 지난해 여자 그룹상에 이어 올해는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여자 그룹상을 수상했다. 신생 기획사 크롬엔터테인먼트 소속인 크레용팝은 ‘직렬 5기통춤’ 등 댄스로 화제를 모은 ‘빠빠빠’로 MMA 핫트렌드상, MAMA 여자 신인상을 각각 받았다.

이 같은 결과는 기존 K팝 스타들이 그룹으로 국내활동에 주력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MAMA에서 나란히 3관왕에 오른 슈퍼주니어와 빅뱅은 올해 국내에서 앨범을 발매하지 않았다. 슈퍼주니어는 ‘슈퍼쇼5’라는 타이틀로 월드투어에 전념했고 빅뱅은 지난 1월 월드투어를 끝낸 뒤 멤버들의 솔로 활동에 주력했다.

빅뱅 리더 지드래곤은 솔로로도 MAMA 올해의 가수상, 남자가수상,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남자 솔로상, 베스트 뮤직비디오 4관왕에 올랐다. 그러나 지드래곤은 국내 최대 음악 사이트 멜론에서 음원 성적을 기반으로 수상자를 가리는 MMA에서 톱10만 수상했다. 지드래곤 혼자만의 팬덤이 5인조 빅뱅의 팬덤을 뛰어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일본에서 K팝 한류를 이끌며 국내에서도 최정상급으로 꼽히는 두 걸그룹 소녀시대와 카라도 올해 시상식에서는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두 그룹은 올해 국내에서 새 앨범을 발매하고 활동했지만 소녀시대만 MAMA에서 여자 그룹상을 수상했을 뿐이다. 이들 역시 해외시장에 더 큰 비중을 두고 활동을 해왔다.

빅뱅과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카라의 이름이 잠시 국내에서 가진 공백기가 후배 그룹들에게는 성장의 기회였다는 증거다.

더구나 이들 선배그룹들이 다시 국내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하더라도 기존의 인기를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 됐다. 후배그룹들이 팬덤을 확고히 한 만큼 추격을 넘어 동등한 입장에서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강태규 대중음악 평론가는 “K팝 아이돌그룹들의 경쟁 결과는 음악성도 무시할 수 없지만 팬덤의 영향력 경쟁이 더 큰 비중을 갖는다”며 “이미 팬덤을 확보한 후배그룹들과 기존 인기 선배그룹들이 비슷한 시기에 앨범을 내고 맞대결을 한다면 누가 우위를 점할지 예측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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