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증평군청 입단과 함께 그해 14 보은대회와 14 단오대회서 백두급 우승을 차지한 김진은 약 1년 8개월 만에 백두장사에 올라 생애 3번째 타이틀에 성공했다. 반면, 올 시즌 구미시청에서 울산동구청으로 둥지를 옮긴 정경진은 이적 후 첫 백두장사를 노렸으나, 준결승전에서 너무 많은 체력을 소비해 결승전에서 패했다.
쉽사리 우승후보를 예상할 수 없었다. 이미 백두급 8강에는 김진, 15 천하장사 정창조(현대코끼리씨름단), 영원한 우승후보 정경진(울산동구청), 떡국장사 장성복(양평군청) 등이 올라 우승을 다퉜다.
이런 와중 김진은 8강에서 박성용(안산시청)을 물리친 뒤 4강에서 정창조와 맞붙었다. 특히, 정창조와의 준결승전은 미리 보는 결승전이나 다름없었다. 김진은 정창조에 비해 불리한 신체조건에도 빠른 공격력으로 정창조를 흔들었고, 2-0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나 김진은 많은 이들의 예상을 뒤엎고 결승전 시작과 함께 밀어치기를 성공시켰다. 두 번째 판은 쉽사리 승부가 나지 않았다. 정경진은 승부를 연장전까지 끌고 갔고, 두 번째 판 연장 종료 3초전에 배지기를 시도했으나 이를 김진이 되치기로 받아쳐 2-0으로 점수를 벌렸다.
백두장사까지 한판을 남겨둔 김진은 세 번째 판에서 회심의 밀어치기로 정경진을 모래판에 눕히며 3-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마지막으로 “매 대회마다 증평군청 홍성열 군수님과 증평군체육회 직원들이 응원을 오신다.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부담이 되는 만큼 더 열심히 하자는 마음도 든다”며 “그분들에게 너무 감사하고 시작이 좋은 만큼 올해는 나의 해로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