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머니 학대 주장 최준희, 안타까운 가족사 반복

故 최진실-조성민 부부의 둘째
스윙스와 설전 등 논란 이어져
5일 외할머니 폭행·폭언 폭로해
"사실이면 법정후견인 변경도"
  • 등록 2017-08-05 오후 12:53:23

    수정 2017-08-06 오전 10:17:33

고 최진실 딸 최준희 양(사진=최준희 인스타그램).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배우 고(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14) 양이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최준희 양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외할머니로부터 폭행과 폭언을 당해왔다고 주장했다.

△최진실 죽음 이후에도 시련

최준희 양은 과거 톱스타였던 최진실과 야구 스타 조성민 사이에서 2003년에 태어난 딸이다. 최진실과 조성민은 2000년 12월 결혼한 뒤 2001년 첫째인 아들 최환희 군을 나았다. 최환희·최준희 남매는 톱스타 부부의 자녀로 날 때부터 세간의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다.

그러나 단란했던 가족은 2004년 9월 최진실과 조성민의 이혼 이후 힘든 시기를 겪기 시작했다. 2008년 최진실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홀로 남은 최환희·최준희 남매는 친권을 갖게 된 외할머니 밑에서 자라왔다. 2년 뒤에는 조성민도 세상을 떠나 대중은 이들 남매를 동정했다.

두 남매는 방송 활동으로 대중과 만났다. 2012년 9월엔 KBS 예능 프로그램 ‘남자의 자격-패밀리 합창단’에 남매가 함께 출연했다. 당시 두 남매는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을 듀엣곡으로 불렀다. 어머니 최진실의 생일(12월 24일)을 기억하기 위해 선곡한 사실이 밝혀져 화제가 됐다.

최준희 양은 2013년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TV에서 개인 방송을 진행했으나 채팅창에 최진실과 최준희 양에 대한 모욕성 글이 올라와 상처를 입기도 했다. 지난 3월에는 래퍼 스윙스가 2010년 피처링으로 참여한 노래 ‘불편한 진실’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SNS로 밝혔다. 스윙스가 자신의 어머니와 남매에 대해 부적절한 표현을 한 것을 비판해 스윙스가 사과하기도 했다..

△경찰도 조사 나설 듯

최준희 양이 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은 다시금 사람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어릴 적부터 키워온 외할머니로부터 폭행과 폭언에 시달렸다는 것이다. 최준희 양의 주장에 따르면 외할머니는 오빠만 챙겼으며 최준희 양에게는 폭행과 폭언을 일삼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준희 양이 초등학교 때부터 우울증에 시달렸으며 자살 충동도 느꼈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실제로 최준희 양은 전날 저녁 외할머니와 다퉈 경찰까지 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서로 처벌을 원하지 않아 사건 처리를 하지 않고 현장에서 종결했다”며 “최준희 양이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한 만큼 본인과 주변인을 통해 사실관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만약 최준희 양의 주장이 사실로 입증된다면 법정후견인 변경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만약 최준희 양의 글이 사실이라면 외할머니가 친권·양육권로 적절하지 않다는 것을 듯한다”면서 “법정후견인을 변경하기 위한 법원의 결정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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