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개막 눈앞...기대와 우려 엇갈리는 태극전사 3인방

  • 등록 2017-08-11 오전 10:32:36

    수정 2017-08-11 오전 10:32:36

손흥민. 사진=AFPBBNews
기성용. 사진=AFPBBNews
이청용.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휴식기를 마치고 오는 12일(이하 한국시간)부터 2017~2018시즌을 시작한다.

올 시즌 EPL에서 활약하게 될 한국인 선수는 3명. 토트텀 홋스퍼 소속의 손흥민(25)과 스완지시티의 기성용(28), 크리스탈 팰리스의 이청용(29)이다.

지난 시즌 21골로 한국인 선수 유럽 무대 최다골 신기록을 세운 손흥민은 비시즌 동안 많은 일을 겪었다.

지난달 14일 카타르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 예선 원정경기 도중 공중볼 다툼을 벌이다 떨어지는 과정에서 오른팔이 부러지는 바람에 수술대에 올랐다.

재활에 전념하느라 정상적인 훈련을 하지 못했다. 토트넘의 미국 투어에도 참가하지 못하고 런던에 남아 몸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다행히 회복 속도는 빨랐다. 오른팔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됐다. 지난 3일부터는 팀 훈련에 다시 합류해 동료들과 함께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현지언론과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현재 열심히 훈련 중이다. 곧 그의 복귀 시점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캐슬과의 리그 첫 경기 출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첫 경기에 출전하지 않더라도 첼시와의 2라운드 홈경기(21일)나 늦어도 번리와의 3라운드 홈경기(28일)에는 복귀전을 치를 수 있을 전망이다.

팔 부상은 손흥민 개인에게는 아픈 시련이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꿀맛 같은 휴식의 시간이 됐다. 손흥민은 최근 몇 시즌 동안 비시즌에 제대로 쉬어본 적이 없다.

지난 시즌에는 호주에서 열린 프리시즌 경기를 치르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로 건너가 올림픽에 참가하는 강행군을 소화했다. 올해는 프리시즌 동안 충분히 체력을 비축했다. 실전 감각만 회복한다면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

팀 상황도 손흥민에게 긍정적이다. 손흥민은 주전 자리를 보장받지 못한 채 지난 시즌 개막을 맞이했다. 출전 기회를 얻더라도 원래 포지션은 윙 포워드 대신 최전방 공격수, 공격형 미드필더 등 자신에게 맞지 않는 옷을 입어야 했다. 심지어 윙백 수비수로도 기용된 적도 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이번 시즌 토트넘 선수단은 지난 시즌에 비해 변화가 거의 없다. 오히려 주전 수비수 카일 워커가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하면서 손실이 생겼다. 지금의 전력을 유지하겠다는 의지가 뚜렷하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시즌 시행착오를 거쳐 손흥민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잘 알게 됐다. 손흥민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윙포워드에 집중하도록 배려할 것으로 보인다.

‘쌍용’ 기성용과 이청용의 전망은 썩 밝지 않다. 기성용은 지난 6월 월드컵 최종예선 카타르전을 마치고 무릎 염증 수술을 받았다. 리그 개막전 출전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스완지시티의 폴 클레멘트 감독은 “기성용이 3달이 지나야 돌아올 것 같다. 6월 중순에 수술을 했으니 9월 중순에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즌 개막 후에도 당분간은 기성용이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을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기성용의 팀내 위상은 나쁘지 않다. 지난 시즌은 확실한 주전이라 보기 어려웠다. 선발과 교체를 오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올 시즌 클레멘트 감독은 기성용이 중요한 위치에 설 것이라 강조했다. 그는 “기성용은 지난 시즌 마지막 4~5경기에서 우리에게 굉장히 중요한 선수란 것을 증명했다”며 “올 시즌도 그는 우리 팀에 필요한 존재고 좋은 선수다. 스완지에 맞는 전형적인 선수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기성용이 정상적인 몸 상태를 되찾는다면 스완지시티 중원의 핵심으로 복귀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청용은 여전히 힘겨운 주전 경쟁을 치러야 한다. 이청용은 지난 2년간 EPL에서 30경기 출전에 그쳤다. 선발 출전은 9경기뿐이었다. 평균 출전 시간도 30여 분 정도였다. 그나마도 지난 시즌 감독 교체 이후에는 거의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이청용은 가벼운 허벅지 부상 때문에 프리시즌 일정에 참가하지 못했다. 동료와 손발을 맞춰볼 기회가 많지 않았다. 이번 시즌 역시 전망은 밝지 않다.

이청용 입장에선 새로운 팀으로의 이적이 돌파구가 될 수 있다. 시즌 개막 후 혹시 얻게 될 출전 기회에서 존재감을 보여야만 이적 기회를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그나마 다행은 최근 부상에서 벗어나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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