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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닷컴은 3일(한국시간) “세스페데스가 이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가 예정됐던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 나타나지 않았다”며 “팀을 무단 이탈한 뒤 에이전트를 통해 2020시즌을 포기하겠다고 구단에 알렸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세스페데스는 구단에 알리지 않고 숙소에서 자신의 짐을 뺐다. 이후 에이전트가 구단에 “세스페데스가 코로나19로 인해 위협을 느껴 시즌 포기를 결정했다”고 알렸다.
명목상으로는 세스페데스가 코로나19를 이유로 들었지만 실제로는 구단의 연봉 삭감에 대한 불만으로 시즌 포기를 선언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016년에도 31홈런 86타점을 기록한 세스페데스의 활약에 고무된 메츠는 그와 2016년 11월 4년 총액 1억1000만달러 조건으로 다년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이후 세스페데스는 발목, 발꿈치 등 잦은 부상에 허덕였다. 2017년 81경기, 2018년 38경기 출전에 그쳤다. 2019년에는 자신의 목장에서 넘어져 발을 다치는 바람에 아예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야구와 관련이 없는 활동으로 인해 부상을 당하자 메츠는 세스페데스의 연봉 삭감이 필요하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도 이를 승인했다.
사실 메츠 입장에선 세스페데스가 떠난게 속으로 더 반갑다. 세스페데스는 올해 8경기에서 31타수 5안타(타율 .161), 2홈런, 4타점에 그쳤다. 차라리 세스페데스의 연봉을 아끼게 돼 다행이다는 분위기다.
메츠는 세스페데스가 지켰던 지명타자 자리를 도미닉 스미스, J.D. 데이비스, 로빈슨 카노 등에게 나눠 맡긴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