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트·2NE1 잇단 멤버 탈퇴…흔들리는 '글로벌 K팝 주역'

'급성장' 후배그룹과 경쟁 속 내홍까지 '이중고'
  • 등록 2016-04-20 오전 10:22:46

    수정 2016-04-20 오전 10:22:46

비스트(위)와 2NE1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걸그룹 2NE1에 이어 보이그룹 비스트도 멤버 탈퇴로 위기를 맞았다.

2NE1과 비스트 모두 ‘글로벌 K팝’의 선봉에 섰던 그룹들이다. 후배 그룹들이 급성장세를 타면서 이들의 위상은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비스트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멤버 장현승의 탈퇴를 지난 19일 공식 발표했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장현승이 꾸준히 돌발 행동을 보이면서 다른 멤버들과 사이에서 제기됐던 불화설을 극구 부인해왔으나 결국 장현승의 탈퇴를 받아들였다.

앞서 2NE1은 막내 공민지가 탈퇴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의 입장 발표 후 공민지 아버지가 SNS에 의미심장한 글을 남겨 원인을 놓고 ‘진실공방’의 우려가 제기될 만큼 공민지의 탈퇴 과정도 순탄치는 않았다. 2NE1은 남은 세 멤버로 팀을 유지하기로 했다. 2NE1은 2014년 2월 2집 ‘크러시’ 발매를 끝으로 같은 해 멤버 박봄의 마약 의혹 이후 활동을 중단한 만큼 언제 3인조로 컴백을 할지도 미지수다.

성장동력 떨어지는 글로벌 K팝의 주역들

비스트와 2NE1 모두 2009년 데뷔, 올해 7년차를 맞은 그룹이다. 신인 아이돌 그룹들은 데뷔 직전 기획사와 7년간 전속계약을 맺는 게 일반적이다. 이번 장현승과 공민지의 탈퇴를 재계약 시점에서 발생하는 잡음으로 치부할 수도 있다. 멤버 개인이나 소속 그룹, 기획사 어디에나 문제와 갈등의 소지는 존재한다.

비스트와 2NE1은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K팝의 영역이 전세계적으로 넓어지는 시점에서 활약을 해온 그룹들이라는 점에서 멤버 탈퇴가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비스트와 2NE1 모두 월드투어가 가능한 그룹들이다. 팬들에게는 특정 멤버, 그 동안 성원을 보내줬던 그룹의 완전체 모습 등 모두가 소중하다. 한 멤버가 빠지고 형태에 변형이 왔다는 것은 완전체의 모습이 추억이 돼 버리는 것이나 다름없다. 애착이 식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멤버가 빠지면서 무대에서 빈자리를 제대로 메우지 못한다면 위기는 가속화될 게 뻔하다.

소속사 입장에서 매출의 중심인 아이돌 그룹이 흔들리는 것은 손해로 직결된다. 그나마 큐브엔터테인먼트에는 비스트의 후배 보이 그룹인 비투비가 차곡차곡 입지를 쌓아올리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의 경우 걸그룹은 2NE1 한 팀이었다. 신예 걸그룹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게 수년 전이고 예비 멤버들이 공개되기도 했지만 아직 실체가 드러나지 않았다. 경험도 쌓지 못한 신예가 빼어난 실력으로 무대를 장악했던 2NE1의 뒤를 받쳐줄 것으로 당장 기대하기는 어렵다.

후배 그룹 급성장…아이돌 서열 변화 ‘바람’

그 사이 타 기획사에서 데뷔한 후배들은 무럭무럭 커왔다. ‘짐승돌’이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야성미 넘치는 무대를 선보이면서 해외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게 비스트다. 거친 매력이라면 후배 그룹인 방탄소년단, B.A.P도 만만치 않다. B.A.P는 이미 월드투어가 가능한 그룹으로 성장했고 현재도 미국을 시작으로 월드투어를 진행 중이다. 방탄소년단은 국내에서 확고한 팬덤을 구축했다. 스타일은 다르지만 엑소의 경우 ‘글로벌 대세’로 입지가 탄탄하다.

2NE1은 걸스힙합의 선두주자였다. 한동안 활동을 중단하면서 같은 해 데뷔했던 포미닛의 활약이 최근 더 눈에 띄는 게 사실이다. 다양한 음악적 재능을 고루 갖춘 마마무도 급성장했다. 걸그룹 트렌드는 어느 새 ‘청순’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기도 했다. 2011년 데뷔한 에이핑크의 팬덤 규모가 2NE1을 넘어섰다. 올 들어서는 여자친구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선배들을 위협하고 있다.

강태규 대중음악 평론가는 “특정 스타에 충성도가 높았던 과거와 달리 팬덤도 이동을 하는 게 요즘 추세”라며 “멤버 변화나 장기간 활동 중단은 결국 팬덤의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도 동반한다. 흔히 말하는 아이돌 그룹들의 ‘서열’에 변화가 생기는 계기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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