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유상무 "대장암 완치·프로골퍼 꿈, 둘 다 꼭 이뤄내고파" (인터뷰)

  • 등록 2021-01-05 오후 2:17:37

    수정 2021-01-05 오후 2:17:37

유상무(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새로운 꿈을 이뤄내는 모습을 꼭 보여드리고 싶어요.”

‘프로 골퍼가 되겠다’는 깜짝 선언을 한 개그맨 유상무의 말이다. 5일 이데일리와 연락이 닿은 유상무는 “SNS에 글을 올린 뒤 예상보다 많은 분이 관심을 보내주셔서 쑥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강재준, 양세형, 남창희 등 동료 개그맨들로부터 연락도 많이 오고 있다. 남창희씨는 골프 좀 가르쳐달라고 하더라”며 웃었다.

유상무는 하루 전 SNS를 통해 “많이 부끄럽지만, 아내의 권유를 받아들여 프로 골프 선수에 도전해보려 한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공개적으로 도전 사실을 알린 이유를 묻자 그는 “사실 혼자서 묵묵하게 연습을 하려고 했다. 개그맨 동료 중에선 유세윤씨에게만 도전 사실을 알렸었다”며 “그런데 솔직히 너무 힘들더라. 아마추어 생활을 오래 했다 보니 안 좋은 습관을 고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팬들에게 도전 소식을 알리면 힘든 순간이 오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도전할 수 있을 것 같아 SNS에 글을 올리게 됐다”고 말을 보탰다.

1980년생으로 올해 41세인 유상무는 약 10년 전 처음 골프에 입문했다. 재능은 있었지만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해 골프를 즐겨오진 않았다는 그는 지난해 3월 긴 공백 끝에 다시 골프채를 잡게 됐다고 밝혔다.

“아시다시피 제가 3년여 전 대장암 판정을 받고 수술을 받았었잖아요. 그렇다 보니 건강해질 수 있는 운동을 찾게 됐고 공기 좋은 산에서 많이 걸으면서 할 수 있는 골프를 다시 치기 시작하게 됐어요.”

프로 골퍼가 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게 된 것은 아내의 영향이 컸다고 한다.

“사실 골프를 치면서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건강을 위해서 치는 것이긴 한데 뭔가 일을 안 하고 노는 것 같아서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 제 모습을 본 아내가 프로골퍼를 목표를 삼고 운동을 해보면 어떻겠냐는 조언을 해줬고, 고민 끝에 큰 결심을 하게 됐죠.”

개그맨이 프로 골퍼 도전에 나선 사례는 이전에도 있었다. 앞서 최홍림이 2001년 KPGA 프로(준회원) 자격을 얻은 바 있다. 김국진은 프로 테스트에 여러 차례 도전했으나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도전 배턴을 이어받은 유상무의 실력은 어느 정도일까.

관련 물음에 그는 “개그맨 동료들 중에선 상위권”이라고 웃으면서 “평균 타수는 80대 초반이고 키가 커서인지 거리가 멀리 나가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 동료 20명과 함께 모여 골프를 쳤을 때 1등을 했다”고 덧붙였다.

유상무는 한 달여 전부터 아카데미를 다니면서 프로 골퍼가 되기 위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는 “도전에 나섰다가 일찍 포기하는 분들이 많아서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입단을 잘 시켜주지 않는데 다행히 제 진심을 알아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매일 훈련을 해서 손바닥이 까졌을 정도”라면서 “엊그제 연습장에서 아내가 제 폼이 신기할 정도로 좋아졌다면서 깜짝 놀라더라. 노력한 만큼 변화가 일어나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했다.

유상무의 프로 골퍼 도전은 장기 프로젝트다. 그는 “빠르면 2~3년 안에 테스트를 통과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길게는 4년까지도 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장암 완치 판정을 받기까지 1년 정도가 남았는데 병을 이겨내고 새로운 꿈까지 이뤄내는 모습을 팬 분들에게 꼭 보여드릴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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