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매드랜드' 작품상 등 3관왕… 윤여정, 韓배우 첫 오스카 품다 [종합]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노매드랜드', 작품상·감독상·여우주연상
'더 파더' 안소니 홉킨스, 남우주연상 영예
윤여정, 한국배우 첫 아카데미 연기상 수상
  • 등록 2021-04-26 오후 12:19:43

    수정 2021-04-26 오후 12:36:35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윤여정(사진=AP/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클로이 자오 감독의 ‘노매드랜드’가 오스카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노매드랜드’는 감독상과 작품상, 여우주연상을 휩쓸며 아카데미 3관왕을 달성했다. 더불어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 이어 2년 연속 아시아계 감독이 연출한 작품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시간으로 26일 오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의 영예는 ‘노매드랜드’에게 돌아갔다. 작품상 부문에는 ‘노매드랜드’를 비롯해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 플로리안 젤러 감독의 ‘더 파더’, 샤카 킹 감독의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 데이빗 핀처 감독의 ‘맹크’, 에머랄드 펜넬 감독의 ‘프라이싱 영 우먼’, 다리어스 마더 감독의 ‘사운드 오브 메탈’, 아론 소킨 감독의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이 노미네이트 됐다.

‘노매드랜드’를 연출한 중국계 미국인 클로이 자오 감독은 “이 영화를 위해 힘써주신 모든 분께 정말 감사드린다”라며 “영화를 통해 회복력과 희망을 가르쳐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주연 배우 프란시스 맥도맨드는 “주변의 모든 분을 데리고 극장에 가셔서 ‘노매드랜드’를 함께 보시기 바란다”며 “최대한 큰 화면으로 보시길 바란다”고 당부하며 늑대 울음소리를 즉석으로 흉내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여우주연상도 ‘노매드랜드’의 프란시스 맥도맨드에게 돌아갔다. 프란시스 맥도맨드는 수상 소감에서 “저는 말을 하지 않겠다. 대신 칼이 있다”라며 “그 칼은 바로 우리의 일이기도 하다. 저는 제 일을 사랑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상을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남우주연상은 영화 ‘더 파더’의 안소니 홉킨스에게 돌아갔다.

배우 윤여정은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배우로는 첫 아카데미 연기상 수상이자, 102년 한국영화 역사를 다시 쓰게 됐다.

여우조연상 시상은 ‘미나리’를 제작한 플랜비를 이끄는 브래드 피트가 해 눈길을 끌었다. 피트에게서 트로피를 건네받은 윤여정은 “마침내 만났다”며 “영화 찍을 때 어디에 있었냐”는 말로 행사장에 웃음꽃을 피웠다.

윤여정은 수상 소감에서 ‘미나리’ 팀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한 뒤 “그가 없었다면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며 정이삭 감독을 캡틴으로 칭하며 특별히 감사인사를 전했다. 또 “여전히 살아계셨다면 이 수상을 누구보다 기뻐해 주셨을 것 같다”고 자신을 영화계로 이끈 ‘화녀’를 연출한 고 김기영 감독에게 존경을 표했다. ‘미나리’는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음악상 등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지만, 윤여정만 수상에 성공했다. 한국계 미국인 에릭오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오페라’는 단편애니메이션상 후보에 올랐지만 안타깝게도 수상이 불발됐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는 지난해 작품상 등 4관왕을 수상한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올해 감독상 시상자로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자(작) 명단

△작품상 : ‘노매드랜드’

△남우주연상 : 안소니 홉킨스(‘더 파더’)

△여우주연상 : 프란시스 맥도맨드(‘노매드랜드’)

△남우조연상 : 다니엘 칼루야(‘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

△여우조연상 : 윤여정(‘미나리’)

△감독상 : ‘노매드랜드’

△각본상 : ‘프라이싱 영 우먼’

△각색상 : ‘더 파더’

△촬영상 : ‘맹크’

△편집상 : ‘사운드 오브 메탈’

△미술상 : ‘맹크’

△의상상 :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

△분장상 :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

△음악상 : ‘소울’

△주제가상 :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

△음향상 : ‘사운드 오브 메탈’

△시각효과상 : ‘테넷’

△국제장편영화상 : ‘어나더 라운드’

△장편애니메이션상 : ‘소울’

△단편애니메이션상 : ‘무슨 일이 있어도 너를 사랑해’

△단편영화상 : ‘투 디스턴트 스트레인저스’

△장편다큐멘터리상 : ‘마이 옥토퍼스 티처’

△단편다큐멘터리상 : ‘콜레트’

△진 허숄트 박애상 : MPTF, 타일러 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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