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 새 희망' 황선우 "파리올림픽에는 태극기 올리겠다"

  • 등록 2021-08-11 오후 2:21:00

    수정 2021-08-11 오후 10:54:19

‘한국 수영의 희망’ 황선우가 11일 오전 서울 송파구 대한체육회 회의실에서 대한수영연맹으로부터 아시아신기록 포상금을 전달받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수영의 밝은 희망을 선물한 ‘수영 천재’ 황선우(18·서울체고)가 2024년 파리올림픽 시상대에 태극기를 올리겠다는 목표를 명확히 밝혔다.

황선우는 11일 서울 송파구 베스트빌딩 내 대한체육회 회의실에서 대한수영연맹으로부터 아시아신기록 포상금 1000만원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황선우는 “첫 올림픽을 정말 좋은 기록과 성적으로 무사히 마쳐 후련하다”며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메달을 많이 땄으면 좋겠고 더 많은 경험을 쌓으면 파리 시상대에서 태극기를 올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황선우는 지난 8일 폐막한 2020 도쿄올림픽에서 엄청난 성과를 거뒀다. 비록 메달을 목에 걸지는 못했지만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승에서 47초56의 아시아신기록 및 세계주니어신기록을 세웠다. 한국 선수로 처음이자 아시아 선수로는 1956년 멜버른 대회 다니 아쓰시(일본) 이후 65년 만에 올림픽에서 이 종목 결승에 진출하는 새 역사를 썼다.

자유형 200m 예선에서도 1분44초62의 한국신기록 및 세계주니어신기록을 세우며 돌풍을 일으켰다. 한국 선수로는 박태환 이후 9년 만에 올림픽 경영 결승까지 올라 7위를 차지한 바 있다. 150m 지점까지는 선두를 달리면서 온 국민을 흥분시켰다.

황선우의 활약은 아시아인의 벽을 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그는 “편견을 깨주고 싶다”며 “아직은 완벽하지 않지만 계속 올라가면 올림픽에서 메달을 딸 수 있는 아시아 선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선우는 150m 지점까지 선두를 달렸던 자유형 200m 결승에 대한 소감도 전했다. 그는 “150m까지 옆에 아무도 없어 살짝 설레기도 했다”면서 “아쉽기는 하지만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황선우는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를 경험한 뒤 보완해야 할 점들을 깨달았다. 잠영 거리, 돌핀 킥, 레이스 운영 능력 등은 물론 빡빡한 일정을 견딜 체력의 중요성도 새삼 알게 됐다.

황선우는 “내년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 항저우아시안게임까지는 자유형 100m와 200m에 중점을 두면서 200m 페이스, 스피드, 체력 안배 등을 훈련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언제가 자신의 최고 전성기가 될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에는 “내년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을 지나 20대 초반이 되면 전성기가 아닐까 싶다”며 “파리에서 가장 좋은 기록이 나올 수 있게 그에 맞춰 훈련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웨이트도 차근차근 늘려 가면 항저우아시안게임, 파리올림픽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며 “한국에서는 체격이 큰 편이라 생각했는데 도쿄올림픽에 가 보니 내가 제일 작더라”고 말한 뒤 활짝 웃었다.

그밖에도 황선우는 “올림픽 규격의 수심 3m 풀이 많아져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들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해외로 나가 전지훈련도 하고 국제대회 경험도 많이 쌓고 싶다”는 계획도 밝혔다.

현재 고교 졸업반인 황선우는 진로와 관련해서는 “대학과 실업 다 중요하다”면서 “최적의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는 곳을 생각하고 싶다”고 말했다. 황선우 이전에 한국 수영을 대표했던 ‘마린보이’ 박태환과 비교하는 질문에 대해선 “박태환 형은 한국 수영의 최고라도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저도 차근차근 올라가면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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