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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과 ‘보이스’는 올해 추석 극장가에서 2파전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이 15일 누적관객 128만명을 기록하며 14일째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지만, ‘기적’과 ‘보이스’가 개봉하면서 순위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기적’과 ‘보이스’는 15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예매율 25.8%, 22.4%를 기록,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의 예매율 5.4%를 앞서며 새 판을 예고했다.
‘기적’은 1988년 세워진 ‘양원역’을 모티브로, 마을에 간이역을 세우는 게 인생 목표인 고교생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를 통해 영화는 꿈을 향한 도전을 응원하는데, 경북 지역의 특색 있고 정감 가는 말과 카세트테이프, 비디오테이프, 문방구 게임기, 폴라로이드 등 그 시절을 추억하게 하는 소품들이 감상의 재미를 더한다.
‘보이스’는 보이스피싱 범죄를 소재로 한 영화로, 뺏긴 돈을 되찾기 위한 전직 경찰의 고군분투를 그린다. 이야기는 허구지만, 실제 범죄 수법 및 사례들을 활용한 사실적인 묘사로 호기심과 더불어 경각심을 갖게 한다.
박정민과 변요한, 어제의 동지가 오늘은 적
박정민은 ‘기적’에서 간이역을 세우겠다는 일념으로 청와대로 매일같이 편지를 보내는가 하면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수학경시대회까지 치르는 엉뚱한 수학 천재로 변신해 웃음과 감동을 준다.
변요한은 ‘보이스’에서 보이스피싱 피해자로서 피해자의 억울함을 대변하면서도 보이스피싱 조직의 본거지에 잠입하는 등 대담한 행동과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으로 통쾌함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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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극장가 올해는 어떨까
‘기적’과 ‘보이스’가 개봉을 하지만, 올해 시장 상황은 지난해보다 더 어렵다. ‘모가디슈’ ‘싱크홀’ ‘인질’의 선전에도 여름 시장이 기대에 못 미친 데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걷히지 않고 있어서다.
‘모가디슈’ ‘싱크홀’ ‘인질’이 상영한 8월 관객 수는 790만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 가량 줄었다. 세 영화는 손실을 보지 않는 것에 만족해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로 최고 수위의 방역 조치가 추석 연휴까지 이어진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올 추석에는 대작이라고 할 만한 영화가 없는데다 현행 거리두기가 있어 여름보다 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라면서도 “‘기적’과 ‘보이스’가 감동과 서스펜스로 각기 다른 재미와 매력을 가진 작품인 만큼 극장가에 반전을 일으킬 수 있을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