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얼굴' 서인국의 성장통,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다

  • 등록 2015-01-29 오전 9:49:42

    수정 2015-01-29 오전 9:49:42

‘왕의 얼굴’ 서인국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서인국의 뒷심이 발휘되고 있다.

서인국이 열연 중인 KBS2 수목 미니시리즈 ‘왕의 얼굴’이 시청률 2위로 올라섰다. 같은 시간대 방송 중인 MBC ‘킬미 힐미’, SBS ‘하이드 지킬 나’가 시청률과 화제성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묵묵히 기존 시청자를 잃지 않았다. 29일 방송 기준으로 ‘왕의 얼굴’은 7.6%로 2위를 기록, ‘하이드 지킬 나’가 7.2%까지 하락하며 수목극 3위로 밀렸다. ‘킬미 힐미’가 9.6%로 1위를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

‘왕의 얼굴’의 수목극 선전은 쉽지 않은 분위기였다. 사극 장르로 고정 시청층이 어느정도 형성될 것이란 기대와 달리 시청률 면에서 초중반까지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여기에 더해 ‘킬미 힐미’의 지성과 황정음이 ‘해를 품은 달’의 진수완 작가와 손을 잡았다는 사실은 ‘왕의 얼굴’에 위협이 됐다. 현빈과 한지민 등 스타 캐스팅으로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 ‘하이드 지킬, 나’도 넘어야 할 산이었다.

‘왕의 얼굴’의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서인국.
‘킬미 힐미’와 ‘하이드 지킬, 나’의 방송과 맞물려 ‘왕의 얼굴’은 잠시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회를 거듭하며 시청자를 ‘재소환’하는 데 성공했다. 그 힘이 서인국이 있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방송 초반엔 귀여운 꽃도령의 왕자 이미지로 시작해 중반에 이르러 난세의 영웅으로 등극,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는 지금은 ‘처세왕’으로서의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29일 방송에서는 첫사랑 가희(조윤희 분)를 가슴에 품고 그와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광해(서인국 분)의 애잔한 감성을 전달했다. “만약 하늘이 허락한다면 훗날 먼 훗날 그때 만나자”라는 광해의 마지막 고백은 길고 긴 첫사랑의 끝을 보여줬다.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든 이 장면은 서인국의 깊이 있는 내면 연기를 엿볼 수 있는 대목으로 많은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왕의 얼굴’은 종방까지 3회를 남겨두고 있다. 서자출신으로 세자 자리에 올라 피비린내 나는 정쟁의 틈바구니에서 끝내 왕으로 우뚝 서게 되는 광해의 파란만장한 스토리. ‘왕의 얼굴’이 담고자 하는 이야기와 메시지의 중심에 서인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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