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염치없지만..이제 자랑스런 韓그룹 되겠다"(종합)

  • 등록 2012-03-02 오후 6:42:28

    수정 2012-03-04 오후 6:10:54

▲ 빅뱅(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염치없지만…이제 자랑스러운 그룹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우리가 답할 수 있는 건 음악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룹 빅뱅이 1년여 만에 컴백과 동시, 월드투어에 나서는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지난해 본의 아닌 각종 사건 사고에 휘말렸던 빅뱅의 진심이 무겁게 느껴지는 대목이다.

빅뱅은 2일 오후 8시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콘서트를 4일까지 이어간 뒤 유럽, 북·남미, 아시아 등 16개국 25개 도시 월드투어에 나선다. 이에 앞서 빅뱅은 이날 오후 5시께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활동에 대한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 "다시 태어난 우리가 할 말은 음악뿐"

빅뱅은 "우리가 지금 느끼는 고민과 많은 생각이 새 앨범에 고스란히 담겼다. 그래서 앨범 타이틀명이 `얼라이브`(Alive)다. 다시 태어난 우리가 답할 수 있는 건 음악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멤버 지드래곤은 "빅뱅의 복귀를 반겨주시는 분도 계시지만 탐탁지 않아 하는 분들도 계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다 우리 잘못이다. 그 (대마초 흡입 혐의) 일로 실망을 안겨 드렸다. 예전의 빅뱅처럼 기대감만 가득한 그룹이 되도록 만들어나가는 게 앞으로 우리 몫인 것 같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어 "염치없지만 두 번 다시 그런 일 없도록 조심하겠다. 음악에 더욱 전념하고 여러분이 보시기에 자랑스러운 한국의 그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교통사고로 힘든 시간을 보낸 대성 역시 "초심으로 돌아가 더욱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번 일로 인해 제 모든 것을 돌아보게 됐다. 사과 드리고 여러분의 비판 또한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 "컴백 첫 무대, 부담과 설렘 교차"

빅뱅은 콘서트를 앞둔 설렘과 부담감도 전했다.

멤버 지드래곤은 "오늘 콘서트가 팬분들을 찾아뵈는 첫 무대이다 보니 다른 때보다 더 떨린다. 또 오랜만에 5명이 선보이는 자리이기에 관객의 기대에 부응해야겠다는 부담이 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대성은 "신곡 무대 외에 다른 곡들 모두 전체적인 스토리 라인이 이어질 수 있도록 많은 부분을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또 태양은 "이번 콘서트는 항상 해오던 빅쇼와는 다른 느낌이 될 것이다. 예전엔 관객들과 가까이하고 호흡할 수 있는 쇼였다면 이번엔 전반적으로 스토리라인이 탄탄한 뮤지컬 같은 `보기 좋은 쇼`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수많은 히트곡을 배출한 빅뱅이 주는 무게감을 떠올리면 이들의 새로운 음악과 파격적인 패션도 기대를 모은다.

승리는 "1년이란 공백기 동안 많은 이미지 변화를 주기 위해 노력했다"며 "헤어스타일이나 패션 등을 많이 바꿨다. 세상 밖에 다시 태어난 빅뱅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라이브 밴드도 함께 한다. 이들은 미국의 수많은 팝스타와 함께한 바 있는 뮤직 디렉터 `길 스미스`(Gil Smith)를 필두로 기타, 베이스, 키보드, 드럼 등 세션마다 화려한 이력으로 중무장 된 팀이다.

태양은 "해외 밴드하고 합을 맞췄는데 기존 곡들이 더욱 화려하게 편곡됐다. 음악적인 부분에 더 신경을 많이 썼다. 라이브 밴드의 폭발하는 사운드와 그루브한 연주가 우리의 멜로디에 더해져 깊은 감성과 희열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 "특별한 빅뱅..세계로 간다"

이번 빅뱅 투어의 총감독은 미국 유명 팝스타 레이디 가가, 비욘세, 고(故) 마이클 잭슨의 춤과 투어를 진두지휘했던 로리앤 깁스(Laurienn Gibson)이 맡아 주목된다.

깁슨은 "한국에 오게 돼 기분이 좋다. 이번 `빅쇼`는 굉장한 쇼가 될 것 같다. 훌륭한 그룹과 일하게 될 걸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깁슨은 이어 "이전에도 세계적인 스타들과 많은 작업을 해봤지만 빅뱅을 처음 봤을 때 이들은 특별했다. 특별했기 때문에 작업하기 쉬웠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깁슨는 멤버 개개인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지드래곤과 탑에 대해 모든 분야에서 정말 뛰어나다고 극찬했다. 또 승리는 강한 매력을 지녔고 대성은 로큰롤 스타 같은 열정을 갖고 있다고 호평했다. 태양은 마이클 잭슨이 떠올랐다고 했다.

깁슨은 "멤버들 모두 색다른 느낌이 들었고 어리면서도 파워풀하다. 전 세계가 아직 빅뱅을 보지 못했는데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시기에 그들과 함께 하게 돼 기쁘다"고 말하며 웃었다.

지난달 29일 미니앨범 5집 `얼라이브`(Alive)을 발표한 빅뱅은 2일 현재까지도 각 음원차트 정상 싹쓸이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해외에서의 관심도 높다. 앞서 선공개한 `블루`의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서 공개 열 흘 만에 1100만 조회수를 돌파했다.

한편 일본, 중국 등 80개국 연합 팬클럽은 YG엔터테인먼트 사상 최대치인 약 13톤에 달하는 쌀을 보내와 빅뱅의 컴백을 축하해 의미를 더했다. 이 쌀은 모두 불우이웃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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